(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119안전센터부터 남부시장까지 최적 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지능형 출동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시범 구축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복잡한 시장 골목 특성상 소방대원들이 화재 지점까지 정확히 도착하는 데 혼선이 발생하곤 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남부시장 구조를 그대로 옮긴 전자지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모든 점포의 위치는 물론 남부시장 9개의 출입구가 등록돼 화재 발생 시 출동 대원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진입 경로를 안내한다.
도 소방본부는 남부시장 내 한 점포에서 불이 났을 경우를 가정해 훈련한 결과 출동 시간이 8분 13초에서 5분 25초로 2분 48초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는 "지능형 출동시스템이 시간 지연을 극복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시스템이 전국의 전통시장에 확대될 수 있도록 소방청에 사례를 공유하는 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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