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임준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두산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BBB/Positive·A3’에서 ‘BBB+/Stable·A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주요 근거로 기존 사업부문 매각에도 전자부문의 수익 기반 확대가 전사 이익창출력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 높고 이익창출 확대로 채무 상환능력이 개선된 가운데 주요 계열사 지분가치 등을 활용한 재무적 융통성이 우수한 수준임을 들었다.
두산은 계열 재무구조 개선 이행을 위해 2020~2021년 모트롤 및 산업차량 사업을 매각하며 자체 사업 기반이 축소됐다. 이 기간 주요 계열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도 감소하며 전사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 중인 주요 계열사들로부터의 로열티 수익과 배당금수익이 2022년 이후 증가 추세이며 2024년 이후 전자부문을 중심으로 자체 사업의 이익창출 기반도 강화됨에 따라 전사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전자부문은 글로벌 CCL 시장 내 우수한 경쟁 지위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신규 매출처를 확보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전자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1% 증가하는 등 당분간 큰 폭의 매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두산은 두산계열의 최상위 지주사로서 자체 현금흐름이 계열 전반의 영업실적 및 현금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이 이뤄진 2020~2022년 두산타워, 모트롤 사업부 등의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등 계열사 지원이 두산의 현금흐름 변동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후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환경 개선에 따라 계열 지원으로 인한 회사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의 변동 가능성은 완화된 것으로 나신평은 판단했다.
두산은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 68.3%, 차입금의존도 28.3%, 총차입금/EBITDA 3.5배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나신평 관계자는 “최근 핵심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환경 개선으로 수주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2023년 10월 두산로보틱스 상장으로 보유 지분가치를 활용한 재무융통성이 상당 폭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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