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 = 엄원상(27·울산HD)의 스피드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 위치한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스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최하위에 위치하게 됐다.
울산은 향후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와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나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마멜로디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김영권, 트로야크, 서명관으로 이어지는 쓰리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리그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포메이션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높은 마멜로디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을 전술을 통해 한 방으로 득점을 터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핵심은 엄원상이었다. 본래 우측 윙어가 주포지션이지만 이번 마멜로디와의 경기에서는 윙백으로 깜짝 선발 출전했다.
엄원상의 포지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전반 3분 서명관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로 치고 들어갔고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에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김판곤 감독이 엄원상을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 시킨 이유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한 칸 위에 위치한 고승범과 좋은 연계 플레이를 통해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나갔고 마멜로디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공격 지역 패스 3, 엄원상은 클리어링 2, 리커버리 6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점을 받았는데 이는 팀 내 최고점이었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무득점을 기록하며 패배했다. 하지만, 엄원상이 우측면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확실했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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