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212건 발굴

청양군이 오랜 기간 잊혔던 화성면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린다.

군은 17일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조사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사진〉 보고회에서는 유적의 멸실, 위치 파악의 어려움, 관리 미비 등 현장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논의했다.

군은 안내판 설치와 데이터베이스화, 사적지 관리체계 개선 등을 통해 보존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민의 참여 확대를 위해 '화성 역사문화학교'를 3회 운영하며, 주민자치회와의 협업으로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이해와 자긍심 고취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화성면 전역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향후 교육과 콘텐츠 활용 방안을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확인한 자원은 총 212건이다. 세부적으로는 유적 136건, 인물 47건, 유물 15건, 고택 4건, 사건 3건, 민속 7건 등이다. 주요 사례는 항일운동 애국지사 임경호·임승주 선생의 기적비, 조선 후기 문신 채제공 선생 생가터·사우, 최양업 신부 생가터, 홍주 의병 관련 유적, 충남 민속문화유산 지정 고택 등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지역 주민의 발자취와 정체성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향후 문화유산 지정, 콘텐츠 개발, 문집 번역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