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부산②]'디지털자산기본법'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6월17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이 '센골드'를 인수했다."

센골드는 국내 유일의 실물연계자산RWA 거래소다. 센골드는 한국금거래소의 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해 온 실물자산 플랫폼이다. 비단이 센골드 지분 100% 확보함으로써 플랫폼의 기존 가입자, 자산·IT 전문인력 등 일체를 보유하게 된다. 전체 가입자 수(올해 1분기 기준)가 120만 명이 넘고, 누적 거래금액도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김상민 비단 대표는 "비단은 금·은 같은 실물자산부터 STO, 크립토까지 세상의 모든 자산에 안전하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기반 RWA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은 네이버페이Npay, 해시드와 함께 부산형 'Web3.0 수퍼앱'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디지털금융 도시, 부산'이라는 지방정부 정책의 중심축에 들어선 셈이다. 

사실 '블록체인'은 박형준 부산시장 집권 1기 때,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받은 사업으로 박 시장의 디지털혁명에 대한 선도적 혜안이 담긴 정책이다.

 

또 그동안 디지털 B.C기술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1세대 대면, 2세대 전신·전화, 3세대 컴퓨터 순으로 발전해 온 디지털 거래소 기반 시설(인프라)인 '4세대 블록체인'으로 현재에 다다랐다. 

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원자재, 귀금속, 지식재산권(IP), 탄소배출권 등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고, 더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거래소 보안 강화와 운영비용 등을 절감하고, 지역 내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컨소시엄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참여사 및 블록체인 최고 기술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합류할 예정)도 만들어낼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내다보고 거래소 사업에 필요한 협력과 거의 무제한적 행정 지원"을 약속했었다.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 100%로 설립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례적 사례다. 

 

드디어 때가 왔다!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현실화되고, 그 연장선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도 코앞에 와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이런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 영역 등 거래지원 대상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권재민 이재명 정부에서도 '해양수도,부산' '동남권은행 3조 투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기술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지만, "대한민국만 정쟁에 휩싸여 디지털산업 신기술 육성을 뒷받침하는 'AI 기본법'을 마련하는 데만 4년 이상을 허비했다"는 현실 인식을 갖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IT강국답지 않게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경쟁국에 뒤처져 왔다는 것. 최첨단 국가 전략 산업 설계자로 40대 민간 전문가(AI미래기획 수석 하정우)가 발탁된 것만으로 희망을 품게 한다. 

마찬가지로 지방에서도 디지털금융플랫폼, 디지털자산거래소와 같은 부산 지역에 특화된 기술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는 기업·대학·연구소들에 부산형 디지털금융 모델... AI 생태계...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부산시도, 기업들도 디지털기술 반도체 설계·제조 역량을 더 키우고, 대학은 디지털금융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갖춰 필요한 인재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 금융계도 늦었으니 속도를 내야 한다. 

 

주권재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자산에 대한 법제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제도화'도 급가속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민병덕 의원(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단순한 법률 제정이 아니라 디지털경제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우뚝 서기 위한 제도적 초석"이라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자산'은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미 특허청에 'JPMD'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이 최종 표결이 임박한 시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미국 거대 유통업계 아마존·월마트도 '탈(脫)카드' 정책을 본격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한다 하고, 사토시의 순자산 163조 중심에 비트코인이 있었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를 따라잡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장현국 넥써쓰(NEXUS) 대표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정비 흐름을 짚으며 미국 달러(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이외 통화 영역에서의 기회를 강조했다. SK·아마존이 울산에 한국판 '챗GPT 공장'을 건립해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도시를 조성한단다. 

 

트럼프2.0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쩔쩔매는 이유를 '희토류' 때문이라고 한다.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큰 기회의 흐름을 타고, '디지털금융'이 부산 '금융계의 희토류'가 될 수 있을까!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희토류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