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 = 울산HD가 첫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 위치한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스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조 최하위에 위치하게 됐다.
울산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공격진에는 이청용, 에릭, 고승범이 섰다. 측면은 루빅손과 엄원상이 중원은 정우영과 보야니치가 책임졌다. 수비는 김영권, 트로야크, 서명관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마멜로디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이크람 레이네스, 2선에는 템바 즈와네, 아르투르 살레스, 루카스 히베이루가 자리했다. 테보호 모코에나, 마르첼로 알렌데가 3선에 위치했다. 수비는 디비네 룽가, 키아누 쿠피도, 그랜트, 케카나, 칼리소 무다우가 책임졌다. 골문은 로웬 윌리암스가 지켰다.
경기 전부터 변수가 생겼다.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지연된 것이다. 미국은 8마일 내에 낙뢰가 발생하면 30분 동안 실내 안전 지역에 체류해야 한다는 안전 규정이 있다.
입장까지 마친 후 킥오프를 앞둔 시점에 낙뢰가 발생했고 주심이 철수 명령을 내리면서 1차적으로 지연됐다. 8시 5분이 돼서야 경기가 시작됐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이했다. 킥오프 직후 고승범이 볼을 빼앗겼고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서명관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은 수비를 제친 후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에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에도 울산은 엄원상, 고승범으로 이어지는 우측면 라인에서 속도감 있는 전개를 활용해 마멜로디를 공략했다.
하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멜로디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결국, 울산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5분 순간적으로 중원이 비었고 마멜로디의 레이네스가 틈을 활용해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 38분 실점을 내줬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산은 전반과는 다르게 후반에는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재차 주도권을 내줬다. 마멜로디는 연이어 슈팅을 가져가며 울산을 위협했다.
울산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9분 이청용을 빼고 라카바를 투입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추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6분 보야니치와 정우영을 빼고 이희균과 이진현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경기가 풀리지 않던 울산은 악재까지 겹쳤다. 서명관이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상대와 강하게 충돌하며 부상을 당했고 결국 후반 34분 강상우와 교체됐다.
울산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후반 35분 이희균의 패스를 받은 라카바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울산은 역사적인 첫 클럽월드컵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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