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가 총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 중 900억원을 비트코인 매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스트래티지사는 과거 마진콜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시장 가격에 관계없이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왔다. 이 같은 전략은 현재 약 86조 원에 달하는 보유 비트코인 가치와 주가 상승으로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트맥스 역시 이와 유사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251.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4·5차 전환사채를 통해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달해 이 중 900억원을 비트코인 매수 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트맥스 주가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10.42% 오른 4875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튿날 6% 상승한 518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350원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채굴량 반감으로 인한 희소성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자산 가치를 견인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운용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매입 시기와 수량은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달러 연동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가 심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법안은 2500억달러(약 345조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세계 최초로 명확한 규제 틀 안에 포함시키려는 입법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첫걸음"이라며 "법안 통과 시 관련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투자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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