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전주] 반진혁 기자 = 전북현대는 이번 시즌 뭘 해도 되는 팀이다.
전북현대는 1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북은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이번 시즌 K리그1 연속 무패를 15경기로 늘렸다.
전북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변수가 생겼다. 수원FC가 전반 4분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리드를 잡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에 흔들린 전북은 전반 30분 수원FC 싸박에게 또 헌납하면서 0-2로 끌려갔다.
전북의 전반전은 최악이었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고 패스와 연계의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거침없었던 전북의 무패 질주가 이대로 끝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 달라졌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송민규와 보아텡을 빼고 이승우, 이영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측면에 활기가 생겼고 중원에서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점차 경기력이 살아났다.
전북은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기가 막힌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고 교체로 투입해 복귀전을 치른 콤파뇨가 후반 26분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거침이 없던 전북이었다. 내친김에 역전을 노렸고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0-2 상황에서 3-2 대역전을 끌어내면서 희망이 없을 것만 같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전북의 홈구장 전주성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평일임에도 11,355명의 관중이 운집하면서 이번 시즌 응원 맛집을 증명했다.
평일 11,355명 운집이라는 판을 깔아준 관중에게 전북은 3-2 미친 대역전승으로 화답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뭘 해도 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초반 부진했던 경기력을 떨쳐내고 점차 안정감이 생기면서 무패를 질주 중이다.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전북은 게임 체인저가 항상 존재했는데 이번 시즌은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진우가 미친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 것이다.
특히, 부진의 늪에 빠졌던 티아고가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중이며, 아픈 손가락이었던 이승우와 이영재 역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분위기다.
선수 부활, 경기력, 결과 그리고 팬들의 관심까지. 이번 시즌 전북은 뭘 해도 되는 팀이라는 최고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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