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57兆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서 ‘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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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57兆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서 ‘플랫폼 전쟁’

한스경제 2025-06-1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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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TV를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로 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 / 삼성전자 
비지니스 TV를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로 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 / 삼성전자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자적 기술력과 플랫폼 전략으로 시장 선점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기술 발전과 산업 간 디지털 혁신으로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5년 317억달러(약 43조원)에서 2030년 425억달러(약 57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7~8%의 성장률이다.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은 하드웨어 비용 하락,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 AI·IoT·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확산, 대화형 및 개인화된 콘텐츠 수요 증가 등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 맞춤형 광고,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광고와 정보 전달 수단으로서 사이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두 기업은 단순한 디스플레이 공급을 넘어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와 맞춤형 솔루션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는 각 기기를 소프트웨어로 관리했으나 최근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해 여러 곳에 흩어진 기기 운영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클라우드 기반 관리, 초대형·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보안 솔루션 등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 반면 LG는 맞춤형 솔루션, 클라우드 통합 관리, 고화질 마이크로 LED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B2B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14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진화는 지난 10년간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며 이뤄졌다. 초창기 32인치 LCD 사이니지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110인치 이상의 초대형, 초고화질, 초슬림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공항,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 다양한 공공 및 상업 공간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는 삼성 사이니지만 1600대 이상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최근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QLED 8K 사이니지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럭셔리 매장, 대형 옥외 광고판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제조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과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삼성 VXT(Samsung 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라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관리 플랫폼을 출시하며 중소·중견기업(SMB)을 위한 올인원(All-in-one) 관리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서버 기반 매직인포(MagicINFO)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관리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단순화된 콘텐츠 및 장치 관리, 최첨단 디스플레이로 업무 환경을 현대화할 수 있고 브랜드 영향력도 높일 수 있다.

LG전자가 미국의 명품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 홈 구장에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
LG전자가 미국의 명품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 홈 구장에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

LG전자 역시 웹OS 플랫폼과 맞춤형 솔루션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23년 3분기 기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6.9%로 삼성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 중이다. LG의 전략은 독자적인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webOS)’를 사이니지에 탑재해 매장 관리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로 실시간 원격 제어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의 아토믹 골프 등 글로벌 고객사에 웹OS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하며 편리한 관제 시스템과 유지보수로 안정적인 운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는 호텔, 병원, 영화관 등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LG는 조직개편을 통해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를 MS사업본부로 이관하고 TV,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기술 혁신과 플랫폼 전략을 통해 경쟁 구도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모두 B2B 시장에서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은 클라우드 기반 관리 플랫폼과 AI,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에 맞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는 웹OS 플랫폼과 맞춤형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B2B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단순한 광고판을 넘어 생활 속 소통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과 LG는 각각의 기술력과 플랫폼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앞으로도 AI, IoT,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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