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KGM은 그동안 정말 많은 아픔을 겪어왔다. 2년 10개월동안 이 회사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진단에 매진했고 이제 진단이 끝나고 치료를 시작하고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열린 ‘KGM FORWARD’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 법정관리에 놓였던 쌍용차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문제점 파악을 끝마쳤다는 말이다.
곽재선 회장은 경기화학(KG케미칼)을 비롯해 동부제철(KG스틸) 등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인수합병해 정상화하는 회생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2년 9월 만년적자에 시달렸던 쌍용차를 인수해 1년 만에 흑자전환 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렸다.
KGM은 이날 행사에서 ‘승부사’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5년 안에 신차 7종 내놓는다..."품질 최우선으로"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는 ‘라인업 확대’, ‘친환경’, ‘고객’이 강조됐다.
KGM은 중·대형 SUV ‘SE10’을 비롯한 ‘KR10’ 등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경험 중심의 라인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KGM만의 고객 입장의 ‘합리적인 가격’도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곽재선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 사장은 “(차량에)많은 최신 기술들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치가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나올 차량들은 고객의 실체험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가격이 나오더라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KGM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BYD는 물론 체리자동차와의 기술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KGM은 지난해 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다만 5년 내 신차 7종을 선보이는 타이트한 스케줄에 따라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창환 품질본부장은 “그동안 신차들의 초기 품질에 대해 고객들의 우려를 끼친 점들이 있다”며 “지금은 안정적인 상황으로 신속하게 개선하고 조치하는 것이 KGM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될 때에 고객지향,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개발... "EREV로 넓힐 것"
KGM은 이어진 테크 포럼 세션을 통해 KGM 하이브리드의 방향성과 핵심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되어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는 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으로,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스템은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한층 강화했으며, 반영구적 수명을 지닌 12V LFP 배터리를 적용해 저온 시동성과 충·방전 성능을 향상시켰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유럽 전문 엔진 개발사와 공동 개발해 최대 열효율 43%, Euro 7 및 LEV4 배출 규제 충족, 고효율 연료분사 및 저공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 했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경험 넓힌다...체험공간 확대·구독 서비스 첫선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확장, 구독 서비스 ‘KGM MOBILING(모빌링)’ 론칭 등 온·오프라인 고객 경험도 강조됐다.
우선, KGM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KGM은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달하여 브랜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구매 전환율 향상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MOBILING'을 선보인다. ‘KGM MOBILING’은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사용 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향후 픽업트럭 및 아웃도어 패키지 구독 등 KGM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국내 사업에서 가장 공략하지 못한 층이 젊은 층”이라며 “모빌링이라는 구독서비스를 통해 2~30대가 차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단위, 일단위 경쟁사보다 싸게 간편하게 대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캠핑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한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차를 통해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GM은 이날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양을 일부 공개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ℓ의 도심 연비(20인치 미쉐린타이어 기준)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추고, 단일 트림 3,700만 원대의 동급 최대 상품 경쟁력을 갖춰 선보일 예정이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앞서 차량 관리 서비스와 금융 혜택이 포함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사전 계약 고객 이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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