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9).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벌써 무더위. 오늘은 집에서 하루 종일 ‘뒹글뒹글 모드’. 이러면 안 되는데. 간혹 그러고 싶은 날. 간헐적 단식(?)으로 조식은 건너 뛰었지만… 점심과 저녁의 식사 뒤 걷기도 게을러 생략. 낮잠에 이어 시체놀이 등 누워 있기만… 얼굴이 붓고 몸이 무거워진 느낌? 마음도 가라 앉아…
이럴 때는 고전 명언 3종 세트.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누구나 죽는다. 걱정 말고 즐겁게 살아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과거는 당연히 잊어라. 미래(희망)도 적당히 버려라. 현재가 중요하다. 손에 잡히는 책도 ‘웰Well 다잉Dying’ 서적들. 코알라 건강에 이상 신호는 아직 없지만…
그나마 요즘 ‘폭망’ 재테크가 거북이 상승에 기분 업Up. (몇 종목 안 되는) 총 주식 손익 -31.63% (1주일 전 33.03%, 2주일 전 -37.2%, 한달 전 -45.96%). 최근 한 달, 주변 얘기들에 손절(급격한 손해에 급하게 판) S사, C사 종목들이 너무 아쉬운… 역시 귀가 얇아 이리저리 휘둘리고, 마음이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는) 밴댕이 소갈딱지. (속 좁은) 마이너스(-) 손.
◇ [456자유인, 최대(?) 고민, 경조사] … 어디까지 가야 하나?
코알라에게 이달에만 경조사 2건. 결혼식과 장례식의 연락이 잇따라. 현직일 때야, 나름 여유도 있고, 같이 갈 지인들도 있어, 모양새 빠지지 않았지만… 456자유인에게는 나름 비용 부담도 되고, 나홀로 찾아 가야 하고, 현직들과 만나기도 그런… 여러 가지로 머쓱.
코알라도 대상자를 추리고, 비용 기준을 정했지만… (현직 시절에 받은 게 있어, 경조사 5만원은 아닌 듯? 아예 외면하는 게 낫기도?) 지인 10만원, 가까운 지인 15만원, 절친 20만원. 그럼에도 대상자와 기준이 애매할 때가 부지기수不知其數. 코알라 집안경조사에 참석했던 사람을 빼기도 그렇고, 지인 기준이라도 경조비를 더 받은 경우도 미안하고… 요즘 예식장 밥값도 장난이 아니라서… 1인당 최저 10만원? 안 가는 게 민폐를 줄일텐데… 이미 비용을 다 냈다며 꼭 오라고 하니… 흑흑! ㅋㅋ!
현직일 때는 연락이 없으면 괜히 섭섭했는데, 이제는 소식 없기를 은근 기대도? 장례식을 가족만 조용히 치렀거나, 스몰 웨딩으로 친인척만 초청했다는 뒤늦은 얘기를 들으면… 고인의 명복이나 신혼부부의 축하를 더 감사한 마음으로? 경조사는 456 자유인의 어려운 숙제이자 최대(?) 고민.
최근 경조사 2건도 가까운 지인과 절친이라 참석. 결혼식은 서울 강북의 호텔로, 장례식은 강남의 대형병원으로… 자유인끼리는 다른 지인의 경조사 소식을 공유하지 않는 게 불문율? 결국 같이 가자고 할 사람도 없고, 혼주나 상주나 정신 없어 간단 인사만 하며, 현직들과는 거리를 두니… 뻘쭘하게 혼밥 신세. 더운 날씨에 양복 빼 입고 대중교통으로 힘들게 다녀 오는 길에 늘, “축의금이나 부의금이나, 그냥 온라인 이체를 할 껄” 뒤늦은 후회? 혼주나 상주가 기억하겠지? 그럴 리도 없지만, 자기 위안을…
◇ [카르페 디엠(Carpe diem)] … 과거를 잊기 힘들면, 판단이 옳았다고 자부하자
오늘처럼 낮부터 아파트 베란다의 캠핑 의자 쉼터. 몸과 맘을 ‘멍’ 때릴 때, 주로 생각하는 주제1. ‘카르페 디엠(Carpe diem)’ 자유인은 현직 시절을 되돌아 보며 많은 갈림길에 후회나 반성을 한다. 그러지 말자. 지난 과거에 피폐해지기보다… 옛 일이 되돌려 지지도 않으니… 즐겁게 받아 들이자. 그때마다 잘 한 판단으로 자부하면 어떨까?
코알라도, 주변 시각에서 아쉬웠던 길목들이 있지만… 잘 선택했던 결정, 긍정 마인드로 생각하기로 했다. 사회 3년 차 초년병 시절, 막막한 조직 생활에 ‘욱’ 하고… 아침에 출근도 안 하고 무작정 경부선 기차를 타고 회사와 가족의 연락에서 자취를 감췄던 사건. 다음 날 아침, 쭈뼛쭈뼛 사무실을 가니, 선배들 누구도 관심 없이 지나갔던 그때. 지나면 별 일 아니었고, 모른 척 해주어 감사했던 그들과 가족. 15년차 중간 간부 때, 더 이상 미래가 안 보인다고 여기저기 이직을 고민했다가 새 가슴에 주저 앉기도… 그때만 해도 뭔가 도전을 했으면 지금 코알라와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래도 회사에 더 있었던 어정쩡한(?) 결정으로 자녀 둘을 잘 키웠으니? 그러다 너무 늦게 선배의 권유에 제 인생에 도전(?)을 시도. 결국 자유인(백수?) 입문은 앞당겨졌지만… 다양한 경험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인생을 찾은 옳았던(?) 판단으로 자기 만족. 그런 선택들이 후회된다고 마음에 담아 봐야, 심신만 다치는 속앓이뿐…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원망과 분노, 후회로 현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고통을 겪지 마라. 지난 시절 아쉬움을 그대로 받아 들여라. 현재를 즐겨라.’ (아르투어Artthur 쇼펜하우어Schopenhauer) ‘인생에 정답은 없다. 선택한 대로 사는 것뿐이다. 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삶은 행복하다. 행복은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법륜 스님) ‘현재 모습을 싫어하지 마라. 세월이 흐른 뒤에, 그때가 그래도 얼마나 예뻤는지 후회한다. 아흔 살 할머니가 일흔 살 어머니를 부러워한다.’ (매트Matt 헤이그Haig)
◇ [웰Well 엔딩Ending] … 인생의 갈림길에서, 판단은 스스로 준비하고 선택하자
생각 주제2. ‘웰Well 엔딩Ending’. 손자병법 ‘지각진퇴知覺進退 진퇴유절進退有節’. 나아가거나 물러 날 때를, 쿨하게 준비하자는 뜻. 인생에도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 현직 시절을 되돌아 보면, 고비마다 마무리가 중요했다. ‘유종有終의 미美’. 후배들에게 조언도 그렇다.
코알라가 선배의 권유로 제 2 인생에 도전했던 시절. 40여명이던 직원이 두 배로 불어났던 시기.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나가려는 직원을 설득하고 새로운 인재를 뽑는 일이었다. 한 달에 두세 명이 퇴사하고, 서너 명이 입사했다. 매주 퇴사자와 간담회를, 입사자와 인터뷰를 했다.
작은 회사의 직원들은 늘 더 넓은 세상으로 가기를 원한다. 젊은 세대는 3+1년 원칙도 있다. 3년 열심히 일을 하고, 1년 여행 등 풀로 쉬는 트렌드. (지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도 그런 고민이라니…) 젊은 세대의 설득력 있는 이유다. 그들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평생 직장을 원하지도 않는다. 쉬는 1년은 대부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아직 젊어서 욕심만 버리면, 언제든 취업도 가능하다.
퇴사자에게 유일한 당부는 하나뿐. 나가려는 마음은 되돌릴 수 없지만, 평판과 경력은 중요하니, 끝까지 최선을 다 해달라고... 입사 2년 안 됐거나, 자녀를 둔 가정이 있거나, 나이가 40대 이상인 직원에게는 설득도... “여기 경력을 2년은 채워야, 큰 세상에서 통한다. 1년여마다 이직은 커리어에 아쉽다.” “갈 데 있으면 OK. 순간적 ‘욱’ 판단 마라.” “정해진 창업이나 이직이 아니면, 좀더 고민해라.”
코알라의 산 경험이지만, 정답은 아니다. 그래서 강요는 안 했다. 그들에게는 그때가 웰 엔딩일 수 있다. 그래서 자발적 퇴사자에게 ‘흔쾌히 사직을 받아 주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일부는 아직도 그 회사에서 계속 잘 기여하고, 가끔 만나 옛 추억을 되살린다.
인생 갈림길에서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 진퇴 등 판단도 옳다고 생각하자. 책 속에는 위로의 말도 많다. ‘먼저 핀 꽃은 먼저 진다.’ (채근담) ‘화창한 날씨만 원하지만, 매일 그러면 사막이 된다. (오그Og 만디노Mandino) ‘헤매는 것 같은 돌아가는 길이 제대로 가는 길일 수… 우회로에 뜻밖의 선물과 예상 못한 만남을 준다.’ (류시화)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 아니면 언제?’ (엠마Emma 왓슨Waston) ‘인생은 셀 수 없이 많은 우연들이 산처럼 켜켜이 쌓여 생긴다. (무라카미 하루키)
◇ [자의반타의반, 연명延命? 어떤 의사의 속마음] … 무의미한 고통보다 편안한 죽음?
생각 주제3. ‘웰Well 다잉Dying’. 2018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도입 뒤, 100세 ‘느린Slow 죽음Dying’ 시대의 키워드. 응급 시, 환자의 정상적 판단이 힘들 때,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 호흡 등 연명 치료의 중단을 담은 법적 서류. 억지로 생명을 유지하면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불행을 안기자 말자는 취지. ‘웰Well 리빙Living’이란 순화된 표현도 있다. 행복하게 살다 죽음을 준비하자는 뜻. 코알라 가족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썼다. 아내와 함께 먼저 신청한 뒤, 노모에게도 권했다. 셋이 흔쾌히 ‘심폐 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전체를 중단 표시(V자)로 서명했다. 국립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등록을 받고, 국민연명의료관리기관 사이트()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의사. (코알라는 만나 보지도 않은 생면부지生面不知 의료인) 삶과 죽음의 경계인 응급실의 진솔한 모습을 날 것 그대로, 의사의 속마음까지 표현하는 글을 쓴다. 어느 미디어의 칼럼을 접한 뒤, SNS 신청을 맺어, 빠짐 없이 글들을 봤다. [만약은 없다] 등 응급실 체험 글들을 묶은 책들도 도서관에서 단숨에 읽었다. ‘죽음은 예고 없이 온다. 의사는 때로는 죽음을 막아내기도, 무력하게 지켜보기도…’ 글에는, 연명보다 죽음이 나을 수 있는 아이러니한 마음 속의 착잡함도 솔직히 내비친다. 의사의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 하는 사례들과 함께. 췌장암 말기 40대 남자. 의사는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퇴원서에 ‘암 말기 DNR(심폐소생술 거부)’ 승인. 아내와 여섯 살 딸에게 얼마 남지 않은 생으로 부담 주기 싫은 환자의 “선생님 도와 주세요.”에 ‘당장 집으로 보내야 한다. 그가 옳다.’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 다른 응급실 현장. 한 달 시한부 담도암 환자의 교통사고. 가슴이 애리지만, 살기 보다 편한 죽음이 낫지 않을까? 가족의 애원에 무의미한 심폐소생술로 가슴이 함몰되고, 주사 바늘들이 온 몸에 꽂힌 90대 노모. 기계에 의지, 억지로 숨만 쉬는 환자. 본인은 고통보다 편안한 죽음을 원할 듯? 가족도 뒤늦게 후회할 텐데?
‘장수가 행복이 아닌 지옥 시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초고령자. 언제까지 살지는 신의 영역이지만 마지막 떠나는 길은 스스로 선택하자.’ (마쓰바라 준코) ‘병원에서 죽음은 가족에게 작별 인사도 못 하고 외롭게 죽는다. 주삿바늘이 쉴새 없이 몸을 찌르고, 종일 시끄럽고, 밝은 불빛에 잠들 수도 없다.’ (앨런Allen J. 프랜시스Frances)
◇ [‘가슐랭’ 한끼 찾아] … 여름철 사랑하는 메뉴 ‘콩국수’
‘가슐랭’ 식당 찾기가 점점 힘들다. 자영업자 경기가 최악인데다, 손님은 줄어드는데 재료 가격은 오르니… 소문난 가성비 유명 맛집도 비용 부담에 어느 날 문 닫아 서운할 정도. 가슐랭 기준에 한끼 9000원 이하 메뉴는 이제는 비현실?
여름철 최애 메뉴로 고소한 콩국수와 덤덤한 평양냉면. 다른 국수 종류와 달리 한끼 1만원이 훌쩍 넘는 게 부담. 약간 무리여도 어쩔 수 없이 찾는다. 터무니 없는(?) 가격 대를 내세운 유명 식당은 안 간다. J콩국수(16000원), E평양냉면(16000원) 등등…
어제, 집안 일로, 경기도 하남시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몽촌토성보리밥손칼국수’. 지인이 보리밥과 칼국수의 동네 맛집으로 추천. 혹시나 콩국수도 하는지, 가격은 어떤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니까… 와우! 계절 메뉴로 서리태콩국수 12000원. 양푼보리밥(8000원), 보리밥+칼국수(11000원) 등 다른 식사도 마음에 들었다. 하루 종일 짐을 싣고 다니던 자동차로 식당을 찾았다. 오후 1시 이후 늦은 점심 시간대인데도 작지 않은 주차장이 찼다. 주차 요원이 요리조리 공간을 만들어 주어 어렵지 않게 차를 세웠다. 대기 번호 ‘17번’. 마이크로 부르는 순번 호명이 스피커로 연신 나온다. 그나마 나가고 들어가는 손님들의 회전율이 좋아, 20여분 만에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코알라는 당연 콩국수. 지인 둘은 메인 메뉴인 양푼보리밥과 보리밥칼국수를 시켰다. 검녹색(?)의 진득한 서리태콩국수. 땅콩버터 국물 느낌의 유명 콩국수보다 좋았다. 고소 담백 진한 서리태 콩의 특유의 맛만으로도 만족감 최고 등급. 어디에 내놔도 이 집의 콩국수는 ‘가슐랭’ 최고 맛. 차로 가는 게 편하지만, 대중교통도 하남풍산역(5호선)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거리. (코알라와 무관. 내돈내산!)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어느 미디어든, 원고료 없이도...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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