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 관광객 급감 여파 지속…말레이시아가 최대 방문국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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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국 관광객 급감 여파 지속…말레이시아가 최대 방문국으로 부상

뉴스비전미디어 2025-06-17 21:4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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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이 관광객 안전 문제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현지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많은 태국 여행사들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최근에는 사실상 ‘휴면 상태’에 들어가 내년 회복을 기대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유력지 《민족보》는 6월 16일 보도에서, 태국여행사협회(TTAA)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약 50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다수는 순수한 레저 관광이 아닌 비즈니스 및 기타 목적의 방문으로, 실제 단체 관광객은 100만 명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중국 방문자의 약 20% 수준이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태국의 최대 관광객 유입국으로 떠올랐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8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는 204만 1,002명으로, 동기간 중국 관광객 수를 1만 명 이상 앞질렀다.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가 중국을 제치고 최대 방문국이 된 기록적인 수치다.

중국 관광객 급감의 원인으로는 올해 초 발생한 ‘왕싱 납치 사건’이 꼽힌다. 중국의 유명 배우 왕싱이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납치된 사건은 중국 내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이후 태국의 관광 안전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 사건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국인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고, 여행 선택지는 싱가포르, 일본 등 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국가로 분산되고 있다.

TTAA의 시디바치 명예회장은 “왕싱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신뢰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는 아예 운영을 멈췄다”고 밝혔다. 특히 단체 관광의 중단은 현지 가이드, 차량, 호텔 산업 전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태국 정부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세기 유치 및 홍보에 나섰으며, 업계는 이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침체된 시장의 회복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해 하반기 안에 적극 개입하지 않으면, 태국은 중국이라는 핵심 관광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입지를 상실할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태국 관광 산업의 회복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안전 보장과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는 점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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