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더헤븐 마스터즈', 6월 20일 개막...정상급 선수 총출동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2025시즌 KLPGA투어의 열세 번째 대회 ‘더헤븐 마스터즈’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안산 더헤븐 리조트 내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 6,631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서울과 가까운 해안 절경과 명문 코스로 주목받는 더헤븐리조트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32, 메디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코스레코드까지 세운 기억을 안고 다시 한 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KLPGA

배소현은 “작년 이곳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리고 코스레코드도 세웠던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장식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가 명확한 코스이지만,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이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이동은(21, SBI저축은행)은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은은 “아직도 메이저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쇼트게임과 퍼트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더헤븐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박보겸(27, 삼천리), 김민주(23, 한화큐셀), 김민선7(22, 대방건설), 홍정민(23, CJ), 박현경(25, 메디힐), 정윤지(25, NH투자증권) 등 이번 시즌 이미 1승씩을 챙긴 선수들이 다승자로 올라서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유현조(20), 지한솔(29), 박지영(29) 역시 첫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어진(24, 대보건설)의 재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루키는 김시현(19, NH투자증권)이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현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특히 100미터 안쪽 샷이 안정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 있게 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재 김시현은 신인상 포인트 745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으며, 서지은(516점), 송은아(473점)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오랜만에 KLPGA 무대에 복귀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추천 선수로 선정된 박희영(38)이 1년 8개월 만에 출전하며, 동생 박주영(35, 동부건설)과 함께 자매 동반 출전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 아마추어 박서진(18)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도전자의 패기 있는 플레이를 예고했다.

특별상도 대회의 흥미를 더한다. 5번 홀과 8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각각 현금 5천만 원과 동일 금액의 선수 명의 기부금이 제공되며, 홀인원이 나오지 않아도 주최사가 1억 원을 기부한다. 12번 홀 홀인원에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항공권 2매, 15번 홀에서는 약 7,400만 원 상당의 벤츠 E200 AV 차량이 주어진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배소현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할 경우 3백만 원 상당의 더헤븐리조트 3박 4일 이용권도 부상으로 주어진다.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됐다. 핫도그, 닭강정,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플라자와 더불어,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더헤븐리조트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더헤븐 마스터즈’는 SBS골프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화려한 출전 선수들과 풍성한 이벤트로 2025 시즌 중반 KLPGA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