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정경호 감독이 변화된 모습으로 필승을 다짐했다.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FC서울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리그 10위(승점 21), 서울은 6위(승점 25)에 위치해있다.
강원이 강등권까지 내려갔다. 강원은 올 시즌 정 감독 체제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해왔는데 최근 3경기에서 FC안양,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에 모두 덜미를 잡혔다. 이번 시즌 벌써 두 번째 3연패로, 순위도 어느덧 강등권인 10위까지 떨어졌다.
중요한 길목에서 강원이 서울을 상대한다. 강원은 서울과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서울에 1승 1무 2패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조영욱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강원은 서울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는 건 물론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다.
정 감독도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서울 원정에서 7년째 승리가 없는 걸로 안다. 올해는 여러 기록들을 우리가 깨고 있는 분위기도 있고 최근에 실점률도 높고 초반 실점에 흔들혀서 그 부분들을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했다"라며 "서울은 수비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 우리가 경기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최대한 승점을 가져가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건희는 지난 경기 교체로 투입돼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 전 공식적으로 강원에 입단한 모재현 역시 이번 경기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김천상무에서 제대한 김대원까지 합류하면 리그 최소 득점(14골) 공격진에 큰 힘을 실을 수 있다.
정 감독은 모재현 영입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제대하고 팀에 복귀하지 않고 혼자 열흘 정도 개인 훈련을 했던 터라 몸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이고 후반에 충분히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구단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재현 선수와 김건희 선수를 영입했고 김대원 선수가 제대하고 서민우 선수까지 들어오면 우리도 후반기에는 공격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팀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득점률이 굉장히 저조한데 그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는 더 다양한 패턴이 나올 수 있다"라며 "아쉬운 건 김대원 선수가 오늘 제대다. 오늘까지는 군인 신분이어서 경기를 못 뛴다"라며 그래도 모재현과 김건희라는 공격수들로 후반에 경기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골문은 이광연이 아닌 박청효가 지킨다. 정 감독은 "(이)광연이는 꾸준히 잘해오고 있었다. 1라운드 로빈 때는 최소 실점에 가까운 팀이었는데 최근 세 경기에서 실점이 많아지고 광연이도 부담을 느꼈다. (박)청효도 열심히 잘했기에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 타이밍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외국인 잔혹사와 보강 계획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실에서 용병을 체크하고 있다. 우리는 공격 쪽에 크랙형 선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파이널 서드에 갔을 때 개인의 창의성이나 능력으로 슈팅과 찬스를 만드는 역할이 약해서 경기가 답답한 형국이 있다. 올여름 보강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해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용병을 체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격력이 확실히 올라오지 않는 이지호와 이상헌에 대해 정 감독은 "(이)지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인이고, U22 자원도 아니라 형들과 경쟁해야 한다. 신인치고는 꾸준히 잘하고 있고 최대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에 공격 쪽에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있으면 지호의 부담도 덜어지고 후반에 들어갔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선발로 나서 부딪히고 싸워주는 상황"이라며 "(이)상헌이가 마음이 급한 부분이 없지 않다. 상헌이를 어떻게 살릴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상헌이의 스타일에 대해 파악도 많이 됐고 움직임에 대해서도 많이 파악이 돼서 오늘 경기부터는 상헌이 역할을 바꾸고자 준비했다"라며 역할 변경을 통해 전환점을 갖기를 바랐다.
최근 입국한 강원의 '역대 47번' 양민혁과 양현준 관련 질문에는 "(양)민혁이는 꾸준히 연락을 했다. (양)현준이는 춘천에서 사인회를 할 때 전날 연락이 와서 경기장 간다고 얼굴 뵙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양 라인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유럽에서 잘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앞으로도 현준이나 민혁이 같은 선수가 나와서 강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서 나가는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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