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급증하는 요양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요양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토털 라이프케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고 17일 밝혔다.
하나생명은 16일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의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요양 시설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 역량 확보와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설립됐다.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의 초대 대표이사는 황효구 대표가 맡는다. 황 대표는 1994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글로벌사업 본부장과 글로벌그룹장을 역임했으며, 장기간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면서 쌓은 업무 추진력과 해외 사정 이해도가 높아 신사업에 적합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 증가로 장기 요양 등급 판정을 받아 요양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노인 수는 늘어나는 반면, 장기 요양 기관은 주로 도심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위치해 도심 지역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나생명은 이런 요양 시설 공급 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요양 시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시니어 생애 전반에 걸쳐 필요한 요양 등 건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요양 사업 진출은 하나금융그룹 내 하나금융공익재단이 2009년부터 운영해온 하나케어센터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하나케어센터는 금융권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요양 시설로, 입소 어르신에 대한 세심한 케어와 체계적인 인력 관리 시스템을 갖춘 모범적인 운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생명은 서울시와 수도권 고객을 위한 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에 부지를 매입하고 현재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부지는 북한산을 한눈에 바라보며 창릉천을 옆에 끼고 있어 주변 자연환경과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어르신 케어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설계 방향은 주변 자연과 최대한 어우러지며 하나금융그룹의 축적된 요양 시설 운영 경험과 서비스를 담아내는 것이다. 어르신에게는 집과 같은 쾌적함을, 스태프들에게는 효율적인 업무 동선을, 보호자들에게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감을 제공하는 서비스 구성과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고 시니어 세대가 필요로 하는 금융,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니어 세대의 자산관리에는 건강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며, 건강 변화와 질병 발생 가능성은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 계획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생명은 "현재 대기율이 높은 도심지역 요양 시설 설립을 우선 추진하고, 나아가 재가 요양과 서비스형 시니어 주거 사업을 차례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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