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말릴 때 드라이기를 어떤 바람으로 써야 할까. ‘뜨거운 바람은 손상된다’, ‘차가운 바람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이 엇갈리면서 어떤 선택이 맞는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는 두 바람 모두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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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후 머리를 말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는 뜨거운 바람이 유용하다. 고온의 바람은 수분 증발 속도를 높여줘 말리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같은 부위에 오랜 시간 뜨거운 바람을 쐬면 두피와 모발에 열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큐티클층이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드라이기는 두피에서 최소 15cm 이상 떨어뜨리고, 계속 움직여가며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보다는 ‘중간 온도’ 설정이 적당하다.
머리 말리기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효과적이다. 차가운 바람은 모발의 큐티클을 수축시켜 윤기를 살리고, 정전기를 줄여준다. 특히 드라이로 스타일링을 할 때 차가운 바람을 사용하면 고정력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앞머리를 고데기나 브러시로 말아 올린 후, 차가운 바람을 잠깐 쐬어주면 모양이 오래 유지된다. 또한 두피 열기를 가라앉혀 두피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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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뜨거운 바람으로 70~80% 정도 말린 후, 차가운 바람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수건으로 충분히 물기를 제거한 다음, 중간 온도 바람으로 두피와 모발 전체를 말리고, 마지막에 찬 바람으로 큐티클을 정리하면 손상 없이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또 하나의 팁으로 “젖은 머리를 오래 방치하는 것 역시 손상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젖은 상태의 모발은 큐티클이 열려 있어 외부 자극에 더 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건조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로 충분히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고데기나 스타일링 기기를 사용하는 건 모발 손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젖은 모발은 겉으로 보기엔 말라 보여도 내부까지 수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고온의 기기가 닿으면, 수분이 수증기로 급격히 증발하면서 머리카락 내부가 팽창·손상된다. 이 과정에서 ‘치익’ 소리가 나거나 김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미 열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신호다.
고데기 전에는 반드시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완전히 건조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열 보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자주 드라이기나 고데기를 사용하는 것도 모발에 피로를 누적시키므로, 자연 건조와 열기구 사용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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