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오염도 상승…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영향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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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 오염도 상승…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영향 불명확

연합뉴스 2025-06-17 15:5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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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집중호우 원인 추정

황룡강 화재 잔재물 제거 작업 황룡강 화재 잔재물 제거 작업

[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잔재물 유출과 관련해 인근 황룡강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오염도가 상승했으나 집중호우 영향인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황룡강 인근 4개 지점에서 채수해 분석한 결과 물속 총유기탄소(TOC) 농도가 우수저류지설 지점에서 8.2mg/L로, 평상시 평균치(4.1mg/L)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점인 금호타이어 서측 구거(5.9), 배수문 하부(5.7), 장록교(5.5)에서도 모두 평균값을 웃돌았다.

총유기탄소는 물속에 있는 유기탄소의 총량을 의미하며 수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이 밖에도 총인(T-P), 총질소(T-N), 구리, 망간, 철, 아연, 황산이온, 크롬의 농도가 평균보다 높게 나오는 지점이 있었다.

다만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지난 주말새 내린 폭우로 인한 수치 상승으로 분석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나타난 수치가 평소 비가 왔을 때 하천에 비점오염원이 유입돼 측정되는 총유기탄소 값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검사 수치 상으로 화재 잔재물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7시 20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서측 수로에 있는 우수저류시설에서 화재 잔재물을 비롯한 오염수가 황룡강으로 유출됐다.

이후 광주시와 광산구, 한국환경공단 측은 황룡강 배수문 부근에 1차 펜스와 흡착 붐을 설치하고 잔재물을 제거했다.

이번 오염수 유출은 공장 집수정(빗물, 오수 등을 한곳에 모아 배출하는 구조물) 펌프 고장으로 자동 시스템이 수동으로 전환된 이후 관리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단체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체계적인 화학사고 대응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이 없어 공장 화재 이후 이뤄진 대기질 측정이나 수질검사에서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며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고 오염 영향을 명확히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과학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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