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썰] 김승연 한화 회장 “예측 불가한 시대···기술과 품질에 집중해야”

한화토탈에너지스 방문한 김승연 회장. [이하 한화그룹]

[직썰 / 안진영 기자] “원가절감과 공장 효율 제고를 위한 혼신의 노력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달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7일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소재·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백 투 베이식(Back to Basic)’ 정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을 방문해 올해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그는 장기 불황에 직면한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한화의 기술 혁신과 안전 경영의 철학을 재확인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방문한 김승연 회장.

◇“안전,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 성장 가능케 하는 힘”

김 회장은 이날 홍보관에서 공장 운영 브리핑을 받은 뒤 주요 설비와 방재센터를 직접 둘러봤다. 대산공장은 약 330만㎡(100만평) 규모로, 원유정제 설비(CFU), 납사분해시설(NCC), 석유화학 생산라인, 그리고 연구소까지 갖춘 국내 유일의 종합 석유화학 단지다.

현장 점검을 마친 김 회장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보니 종합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가동해 온 여러분의 저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며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로,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 하는 김승연 회장.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은 국격 높이는 일…사명감 갖고 연구해달라”

김 회장은 이어 한화토탈에너지스 연구소를 찾아, 탄소 포집·활용 설비(CCU)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CCU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대산공장은 관련 파일럿 설비를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탄소포집∙활용과 같은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은 우리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점검을 마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에너지·소재 산업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담대한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그룹의 에너지·소재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번 회장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생산 경쟁력 확보와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을 병행해, 국내를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석유화학·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