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는 본교 학생들이 세계 최대 광고제로 꼽히는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의 대학생 공모전 칸 퓨처 라이언즈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대학 정규 과목을 통해 수상에 성공한 국내 최초 사례다.
칸 라이언즈는 매년 6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로, 광고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2005년부터 함께 열리는 대학생 대상 글로벌 공모전 칸 퓨처 라이언즈 역시 1000건 이상의 출품작 중 부문 구분 없이 단 4팀만 선정해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 홍보광고학과 문장호 교수의 전공과목 '국제광고'에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수업은 이론 중심이 아닌 실전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캡스톤디자인 과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수상작은 전 세계 10명 중 1명 이상이 겪는 시각적 난독증 사용자를 위한 시각 보조장치 'Text Layer(텍스트 레이어)'다.
기존 해결책인 보색 필터는 시각적 왜곡을 유발하는 특정 빛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진이나 영상 등 미디어에도 동시에 색을 입혀 온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Text Layer'는 애플 iOS 기반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읽기 능력을 높이는 맞춤형 색상을 찾아내고, 이를 화면 배경색으로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수상자 ▲김근아(홍보광고학과 21) ▲박지영(경영학부 21) ▲이경민(홍보광고학과 20) ▲이수민(홍보광고학과 20) ▲정하은(산업디자인과 20) 등 5명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 학생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했지만, 학업 과정에서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공공성을 담은 광고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는 올해 칸 퓨처 라이언즈를 포함해 세계 5대 국제광고제에서 모두 수상하며 광고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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