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국채매입 감액 규모도 줄여

사진 = 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7일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이번이 3회 연속이 된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로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경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장기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현재 4000억 엔(약 3조7700억 원)에서 내년 4월 이후 2000억 엔(약 1조8800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이차원 완화를 끝내고, 같은해 8월부터 국채 매입액을 분기마다 4000억엔씩 줄여왔다.

일본은행은 이차원 완화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금리를 낮게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다량으로 구입해왔다. 2024년 12월 말 기준 국채 발행 잔고의 52%가 되는 약 560조엔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차원 완화 해제 후 국채 매입을 금융 정책 수단에서 배제했다. 다만, 갑자기 매입을 중단하면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매입을 줄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