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중지자 1만3천여명 전수조사 52% 진행…이달까지 완료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17일 "기초생활보장 수급 급여 중지자 중 5%가량을 위기 가구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발생한 '익산 모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이달 한 달간 급여 중지자 1만3천198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6천887명(52%)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6천887명 중 5%가량을 생활이 곤란한 위기 가구로 추정할 수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달까지 전수조사를 마친 뒤 정확한 위기 가구의 수를 산정할 방침이다.
전수 조사 이후 재산 조사, 소득 조사 등을 거쳐 수급자로 다시 지정받는 데까지 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서 당장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없다"면서도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가구가 5%가량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6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3월 말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딸의 장례도 치르지 못한 상태였다.
이들 모녀는 각각 병을 앓고 있어 상당액의 병원비가 필요했지만, 지난해부터 긴급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매달 120만원의 급여 중 주거급여 20만원을 뺀 나머지 생계·의료급여 100여만원을 받지 못 해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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