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7계단 후퇴… 기업효율성 23위→44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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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7계단 후퇴… 기업효율성 23위→44위 '급락'

뉴스컬처 2025-06-17 12:58: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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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25년 6월 17일 발표한 ‘세계경쟁력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평가에서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보다 7계단 떨어진 결과다.

이번 평가는 2024년 기준 통계자료와 함께,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전 세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뤄졌다. IMD는 매년 국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얼마나 잘 조성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의 경쟁력을 종합 평가한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한국의 순위 하락은 특히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부문에서의 급격한 점수 하락이 결정적이었다. 기업 효율성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44위로 무려 21계단이나 떨어졌고, 인프라 역시 11위에서 21위로 10계단 하락했다. 이들 두 분야 모두 IMD 평가 체계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기업 효율성 세부 항목을 보면, 전반적인 하락세가 뚜렷하다. 생산성(33위→45위), 노동시장(31위→53위), 경영관행(28위→55위), 태도·가치관(11위→33위) 등 거의 모든 세부 분야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설문조사에서는 대기업의 경쟁력, 고객 만족도에 대한 고려, 기업의 민첩성, 세계화에 대한 태도 등이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이는 단지 경영상의 문제를 넘어, 기업 문화와 조직 태도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로도 해석된다.

인프라 부문에서도 기술 인프라(16위→39위), 기본 인프라(14위→35위), 교육(19위→27위) 등 하위 영역 전반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면서, 한국의 교육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도시관리, 유통 인프라, 디지털 인력 수급, 사이버보안, 지식재산권 보호 등 핵심 기반 분야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제성과와 정부 효율성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과는 16위에서 11위로 5계단 상승했고, 정부 효율성은 39위에서 31위로 8계단 올랐다. 특히 수출 관련 지표가 강세를 보였다. 상품 수출 증가율은 44위에서 10위로, 민간 서비스 수출은 62위에서 19위로 큰 폭 상승하며 국제무역 부문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투자와 물가 분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부 효율성에서는 재정 건전성(38위→21위), 조세정책(34위→30위), 제도여건(30위→24위) 등이 개선됐다. 설문조사에서는 탈세에 대한 경제적 위협 인식이 줄고, 연금 운영의 신뢰도가 상승하는 등 공공부문에 대한 평가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재정정책의 효과와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순위 하락은 단순히 수치적인 후퇴를 넘어, 한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지점이다. 특히 기업의 민첩성, 글로벌 감각, 교육 인프라 같은 소프트 인프라의 약화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IMD는 1997년부터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해 왔으며, 한국은 그동안 최고 20위(2024년), 최저 41위(1999년)의 기록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앞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환경의 유연성 확보, 노동시장 제도 개선, 교육 혁신, 디지털 인프라 보강 등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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