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전철 밟을까 우려... KLPGA 평정한 윤이나, LPGA에선 왜 고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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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전철 밟을까 우려... KLPGA 평정한 윤이나, LPGA에선 왜 고전할까

한스경제 2025-06-17 12:4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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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윤이나.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윤이나(22)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10여 년 전 백규정(30)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윤이나는 올 시즌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5차례나 컷탈락했다. 적응이 특히 필요했던 초반 6개 대회에서 컷탈락 1차례에 불과했으나, 이후 6개 대회에선 오히려 4차례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적응이 이뤄지고 본격적으로 기량을 뽐내야 할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건 좋지 못한 신호다.

KLPGA 데뷔 첫해인 2014시즌 3승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고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백규정 역시 비슷한 흐름을 탔다. 2015시즌 LPGA 진출 첫해 초반 6개 대회에서 컷탈락 1차례에 불과했지만, 이후 6개 대회에서 컷탈락 3회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윤이나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77.69야드(12위)로 강점인 장타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영점 조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린 적중률(69.77%·62위)과 페어웨이 안착률(70.55%·69위)에서 부진하다. 그렇다고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샌드세이브율이 51.22%로 35위에 올라 있다.

백규정의 시즌 첫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255.33야드)와 그린 적중률(42.59%), 페어웨이 안착률(58.33%) 등 기록들과 비교하면 아직까진 윤이나의 기록이 확실히 앞서는 수준이지만, KLPGA에서 한 시즌을 지배한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윤이나의 모습은 분명 기대 이하다. 윤이나는 유해란(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선수의 LPGA 신인왕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6위(211점)에 머물고 있다. 1위(642점) 다케다 리오(일본)와는 큰 차이가 나고 있다.

백규정이 국내로 돌아온 2017년 당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
백규정이 국내로 돌아온 2017년 당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

2017년 미국에서 국내로 유턴해 본지와 만난 백규정은 “준비 기간이 짧았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확실한 중심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게 없었다. 장거리 이동, 음식, 언어 등 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백규정은 당시 클럽 교체와 그에 따른 적응으로도 애를 먹었다.

LPGA 진출 직전 클럽 교체가 윤이나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윤이나는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를 사용하다가 LPGA 진출 직전 테일러메이드의 Qi35로 클럽을 교체했다. 선수 입장에서 클럽 교체는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골프가 예민한 스포츠인 만큼 샤프트의 무게, 타구감 등이 달라지면 스윙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윤이나 역시 “장비 교체는 선수들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 중 하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이나가 클럽을 교체한 지는 어느덧 6개월이 됐다. 바뀐 클럽은 물론 코스 잔디, 투어 상황, 현지 문화 등에 여전히 적응 중이어서 향후 성적에 반전이 생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또 다른 시각에선 기대보다 적응이 훨씬 늦어지고 있는 터여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국내 투어로 돌아온 백규정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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