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못생긴 생김새로 사람이 먹기 보다는 돼지 먹이로 주로 많이 소비되던 채소가 있다. 바로 돼지감자다.
돼지감자는 국화과 해바라기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땅속 줄기에 감자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생긴다. 언뜻 보면 이름에서 토종 느낌이 나지만 실제로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외래종으로 들어와 전국 곳곳에 퍼졌다.
식물 자체는 해바라기를 닮았지만 꽃잎 수가 적고 중심부도 빈약하다. 겉모습은 코스모스를 연상케 할 정도다. 최대 키는 3미터에 이를 만큼 크다. 번식력도 강해서 한 번 뿌리면 주변 식생을 밀어낼 정도로 넓게 퍼진다. 들판이나 도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돼지감자의 효능
돼지감자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이눌린이 많이 들어 있다. 해당 성분은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며 당과 지방을 흡착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혈당 조절이나 고지혈증 예방에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눌린은 장내 유익균 증식에도 영향을 준다. 대장에서 이눌린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이 만들어지고 이 과정은 장 점막 세포의 에너지원이 된다. 이눌린이 풍부한 식물로는 돼지감자 외에도 치커리와 여주 등이 있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물과 만나면 팽창하는 성질 때문에 포만감을 유도하기 좋다.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되는 이유다. 단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장 내 가스가 찰 수 있으므로 양 조절이 필요하다.
돼지감자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다. 혈관 내 노폐물 제거를 돕는 데 보조적으로 쓰이며 장기간 섭취하면 대사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일반 식품 수준에서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감자 200% 맛있게 먹는 방법
돼지감자는 조리 방식이 다양해 일상 식사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섭취법은 덩이줄기를 얇게 썬 뒤 말려서 볶은 후 차로 우려내는 것이다. 말린 조각을 뜨거운 물에 넣고 5~10분간 우리면 은은한 풍미가 배어 나온다. 물처럼 수시로 마시거나 식후에 차 대용으로 곁들이기 좋다.
또한 생으로 먹는 것도 가능하다. 껍질을 제거하거나 깨끗이 씻은 뒤 얇게 썰어 샐러드에 섞거나 쌈 채소처럼 먹을 수 있다. 채를 썰어 고추장 양념과 함께 무침으로 만들거나 고소한 들기름을 두른 나물 형태로도 손색없다.
열을 가한 조리도 흔하게 쓰인다. 볶음 요리로 만들 경우 돼지감자를 채 썰어 기름에 살짝 볶아 간장이나 멸치 육수로 간을 맞춘다. 여기에 마늘이나 파를 넣으면 풍미가 더해진다. 조림도 가능하다. 감자조림처럼 간장 양념에 졸이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밥반찬으로 알맞다.
삶아서 먹는 방식도 있다. 껍질째 삶은 후 잘게 으깨 죽이나 수프 형태로 만들거나 얇게 썰어 찐 채소처럼 먹기도 한다. 된장찌개나 국물 요리에 함께 넣으면 재료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즙으로 먹을 때는 착즙기를 사용해 원액을 낸 뒤 그대로 마시거나 물에 희석해 음료처럼 마시는 방법이 있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레몬즙을 조금 더하면 풍미가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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