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과 이란 당국자 간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갈등 격화 속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까지 단축하며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캐나다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매우 중요하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정상 간 만찬 이후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를 떠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5~17일 사흘간 캐나다에 머물 예정이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이재명 대통령도 이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던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명확한 이유 때문에 (G7 정상회의를) 일찍 떠나야 한다"라며 "그들(G7 정상들)도 이해한다. 이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직후 국가안보회의(NSC)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동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을 연일 맹폭하는 가운데, 이란은 주변 중동국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분쟁 종식 및 핵협상 복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NN은 이날 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팀원들에게 이란 당국자들과 최대한 빨리 회동을 시도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회담 일정은 없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합의에 서명을 했어야 했다"라며 "모두가 즉각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라고 썼다. 대피를 권유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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