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상황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예정됐던 한미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워싱턴으로 복귀해 많은 중요한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귀국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중동의 긴장 고조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수도를 정조준한 강경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별도의 맥락 없이 이뤄진 이 발언은 이란 내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한 암시로 해석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그는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협정에 서명했어야 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며, 인간의 삶을 낭비하는 일인가. 간단히 말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반복해서 말했다”고 덧붙이며, 이란 핵 야망에 대한 강한 경계심도 거듭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이른 아침, 이란 주요 군사 시설에 정밀 공습을 감행했다. 이후 양국은 상호 군사적 대응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주요 우방으로서 이 충돌의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은 단순 외교일정 변경을 넘어, 향후 미국의 군사·외교적 개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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