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메타플랫폼이 왓츠앱에 광고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왓츠앱이 인수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광고가 적용된다. 이 변화는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장기 전략 중 하나로, 왓츠앱을 메타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삼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광고 도입은 왓츠앱 내 '업데이트'라는 섹션에만 적용된다. 이 섹션은 개인 채팅창과 별개로, 이용자들이 올린 스토리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하루 약 15억 명이 사용한다. 메타는 광고 타겟팅을 위해 사용자 위치 정보와 기기 기본 언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개인 대화와 메시지 내용에는 접근하지 않으며, 여기에 광고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왓츠앱의 제품관리 부사장 니킬라 스리니바산은 개인 메시지와 통화는 계속해서 종단 간 암호화로 보호된다고 밝혔으며, 광고 도입을 위한 적절한 공간으로 '업데이트' 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기존 '광고와 게임, 상술은 없다'던 철학에서의 큰 전환으로, 메타는 이를 통해 왓츠앱을 수익 창출의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또한, 메타는 왓츠앱의 '채널' 기능도 수익화할 계획이다. 채널은 개인 간 대화가 아닌 다수의 팔로워에게 메시지와 소식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으로, 관리자는 채널 검색 시 노출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월간 구독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2% 이상 상승하며 7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대부분이 광고에서 나왔다. 이번 광고 도입은 메타의 광고 수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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