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민석 '아빠찬스·사적채무' 커지는 의혹...李정부 첫 총리 인사청문회, 여야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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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민석 '아빠찬스·사적채무' 커지는 의혹...李정부 첫 총리 인사청문회, 여야 '전운'

폴리뉴스 2025-06-16 18:50:58 신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민생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아들의 '아빠 찬스' 의혹과 SK그룹으로부터 2억원, 정치스폰서 강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칭화대 석사 학위 편법 취득 의혹 등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반박했지만, 정권교체 후 잔뜩 벼르고 있는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하라며 고강도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으로 각각 선출됨에 따라 여야는 이재명 정부 첫 인사청문회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협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달 23~24일 경으로 예상되는 김민석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민석 후보자 아들 '아빠찬스'..."아들 입법활동, 대학원서 쓴 적 없다"

김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표절 예방 동아리에서 작성한 '교육기본법 개정안 초안'이 2023년 11월 국회에서 발의됐다. 당시 현직 의원이었던 김 후보자가 공동 발의자 명단에 포함됐고 이것이 아들의 미국 코넬대 입학 과정에 활용됐다는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1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은 입법 활동을 대학원서에 쓴 적이 없으며 자기 노력으로 인턴십을 확보 했다. 부모도 형제도 돕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SK 2억원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 정치검찰 표적 사정"

김 후보자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SK그룹으로부터 정치자금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2억원을 받아 선거 자금으로 썼고, 이에 대해 1~3심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돼 2005년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원이 확정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출간한 자신의 에세이집 '3승'에서 해당 내용이 담긴 일부 페이지를 발췌해 올리며 "본질은 정치 검찰의 표적 사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은 2002년 서울시장 후보이던 저도 모르게 (민주당) 중앙당이 요청했던 선거 지원용 기업 후원금의 영수증 미발급 책임을 후보인 저에게 물은 이례적 사건"이자 "지원을 요청한 적도 없는 제게 해당 기업(SK) 관련자들이 미안해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정치자금...빚, 다 갚았고 어떠한 불법도 없다"

그는 김 후보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정치인(민주당 지역위원장 강신성씨)으로부터 민주연구원장시절인  2018년 총 4000만원을 재차 빌리고 최근까지 갚지 않은 의혹, 2018년 서로 다른 9명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빌리고 이 역시 최근까지 갚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시급한 순서대로 채무를 다 갚았다"며 "그 과정에 어떤 불법도 없다. 세비 및 기타 소득을 채무 변제에 썼다"고 밝혔다.

이어 세비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헌금이 평균 이상이었나 보다"며 "세비와 기타소득을 생활과 채무 변제에 쓰고 나머지는 거의 헌금으로 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판례에 의하면 환급을 청해도 될 만큼 국가채무 앞에 성실을 다했다"면서 "내 나이에 집 한 채 없이 아무리 불려 잡아도 2억이 안 되는 재산에 무슨 비리가 틈타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중국 칭화대 석사취득과 관련한 '가짜 학위' 의혹에 대해서는 "어려울 때마다 공부했다. 까다롭고 어려운 외국 학교들을 다 정식으로 다녔다"며 "모든 증빙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국힘 "김민석, 자진 사퇴해야"...'정치스폰서' 강신성 의혹, '아빠찬스' 국민 못누릴 특혜

16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이날 국민의힘은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이날 국민의힘은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에선 공세를 퍼부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자진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전 원내대표는 "(후보 자리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87년 민주화' 이래 이토록 국민 통합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인사를 초대 총리로 지명한 정권은 없었다"고 직격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돈거래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며 "강신성 씨는 김민석 후보자의 스폰서를 넘어 김민석과 정치적 자웅동체이다. 과거에는 불법정치 자금을 제공했고 2014년 창당한 원외민주당의 초대 당대표가 강신성, 후임 당대표가 김민석이었다"면서 "2016년 총선 당시 원외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이 강신성, 2번이 김민석 후보였다. 강신성 씨는 김민석의 후원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김민석 후보자가 아니라 강신성 씨가 총리 인사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며 "김민석 후보자는 총리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김민석 의원은 한 달 전만 해도 우리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이준석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야당에 저주를 퍼붓던 사람이다"며 "김민석 총리 지명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보복적인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선이다. 이재명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국민주권을 들먹이면서 본인의 재판을 중단시키고 야당과 보수진영을 특검의 칼로 단죄하겠다는 정치보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무능도 곳곳에서 드러난다"며 "차명 대출과 부동산 차명관리 의혹으로 임명 사흘 만에 낙마한 민정수석,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있는 국정기획위원장과 국가안보실장, 불법 정치자금과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된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인사 참사'가 줄을 잇고 있다"고 김민석 후보자와 여권 핵심들의 각종 비리 의혹을 지적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을 위한 국회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전날(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적인 총리 청문 일정인 이틀은 부족할 것 같다"며 "총리 후보자가 밝혀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고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연장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회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에게 4,000만원을 빌려준 강 씨에 대해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저수지가 아니냐"고 '정치스폰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김민석 차용증'에 등장하는 이 씨와 '강 씨 회사의 감사 이 씨의 생년월일과 주소지가 같다. 동일 인물"이라며 "이 씨는 정읍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70대로, 하필 김 후보자의 스폰서 강 씨와 일한다. 수상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어 "(이씨는) 김 후보자와는 지역 연고가 다르고, 나이도 열 살이나 차이난다"며 "무담보로 1000만원을 7년씩 빌려줄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상 김 후보자의 '정치스폰서'로 지목된 강씨가 '실질적 채권자'인 강씨 자신을 갑추기 위해 자신의 회사(신성이엔티) 감사인 이씨를 통해 김 후보자에게 돈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 주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의 해명에 대해 "알맹이가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아빠 찬스' 의혹과 관련 "아들 스펙의 핵심은 국민은 못 누릴 특혜라는 것"이라며 "오로지 국회의원 아빠만이 고교생 아들을 위해 법안을 제출해 주고 세미나를 열어줄 수 있다. 우리 세금으로 아들의 대학원과 취업에 두루 쓰일 '보험용 스펙'을 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아들이 나온 국제고는 학비만 연간 수천만원이 든다. 코넬대도 연 1억원 이상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혼한 전처가 절반도 아닌 '전액'을 부담했다면 송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맞다"면서 "2002년 공개 당시 전처 재산은 2억원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힘 비방 도를 넘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검찰 심문실이냐?"

1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참석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참석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첫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에 곤혹해 하며 방어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힘의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무작정 범죄자로 낙인찍고 묻지마 정치 공세도 모자라서 아예 거취 표명까지 요구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은 "이쯤 되면 인사 검증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시작부터 발목 잡겠다는 의도의 정치 공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김민석 후보자는 자녀의 입법 활동을 대학 입시에 사용하지 않았고, 사적인 채무는 전액 상환했으며,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벌금, 세금, 추징금도 모두 완납했다고 당당히 밝혔고, 그 과정에 일체의 불법이 없다며 증빙 자료들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도면밀하게 대응하며 민주당의 집권 플랜 전략을 이끈 검증된 리더십. 김민석 후보자는 초대 국무총리로서 이재명 정부의 내란 종식, 민생 회복을 견인할 적임자다"고 강조하며 "국힘은 새 정부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묻지마 인신 공격이 아닌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인사 검증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국무총리 등 국정을 돌볼 인선이 하루빨리 마무리되어서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에 오롯이 집중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의힘은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덕수 총리 인준 과정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총리를 인준을 해 준 것이 과연 한덕수 총리가 아무런 흠이 없어서 완전무결해서 인준을 해준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경제 민생을 위한 정책 역량, 시장 친화적 정책 추진 의지, 정치에 대한 책임감, 국민통합 의지, 실용주의 이런 좋은 점들을 두루 갖춘 훌륭한 인물이고 국민통합 실천 의지도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힘은 내란으로 국정 마비와 인사 공백을 초래한 원죄가 있음을 잊지 말라"며 "반성 없이 새 정부의 인사와 국정 발목을 잡는 내란정당 국힘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내란 청산을 위한 새 정부의 국정 회복 노력에 적극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장을 검찰 심문실로 변질시키려고 하느냐"며 "인사청문 후보자가 범죄 피의자이냐? 인사청문회장을 검찰 심문실로 변질시키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가족 문제로 망신 주는 수준을 넘어 후보자 앞에서 가족을 취조하고 심문하겠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의 모욕주기가 인사청문회의 본래 취지에 맞느냐? 정말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이다. 인간에 대한 경멸과 혐오를 퍼뜨리는 것이 국민의힘이 소위 정치하는 방식이냐"면서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디까지 정치를 망쳐놓으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후보자 가족을 부르겠다는 등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후보자를 겁박하는 것은 국민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 "어떤 국민이 100점짜리 공직 후보자가 있다고 생각하시겠느냐"며 "중요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얼마나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국민에게 말씀드리느냐의 태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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