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 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을 무기 구매 차원을 넘어 공동 개발·생산 단계로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미 하원 '대만 코커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을 맞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베라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대만을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는 미국 의회가 대만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과 미국 간 안보 협력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공동 생산과 공동 연구개발의 방향으로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이 올해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특별 예산 배정을 우선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GDP의 약 2% 수준이며, 지난해 8월 통과된 2025년 예산안 기준으로는 2.45%에 달한다.
그는 또 "대만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확고한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대만을 방문한 미 의회 대표단은 베라 의원을 포함해 총 6명의 하원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8일까지 3일간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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