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스라엘-이란, 대규모 미사일 충돌 격화…트럼프 "개입할수도", G7 최대현안 해법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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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스라엘-이란, 대규모 미사일 충돌 격화…트럼프 "개입할수도", G7 최대현안 해법 나올까

폴리뉴스 2025-06-16 16:33:01 신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발사된 이란 미사일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발사된 이란 미사일 [사진=EPA=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 지속되면서 양측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양 국가 사이에 이라크와 요르단 등 다른 나라들이 있는데다 두 나라 모두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긴장이 고조될 경우 우발적 상황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양국의 교전 중단 및 긴장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최대 현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유 중의 하나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목적이 있는만큼 당분간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전 나흘째, 이스라엘-이란 피해 커져…이스라엘 美대사관도 손상

1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이 전투기 200여기를 동원해 이란 중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습을 시작한 뒤 양측은 나흘째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군 핵심 수뇌부 8명과 핵과학자 9명 등이 사망하고 민간인 포함 사상자가 320명에 이르자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여성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이스라엘은 14일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무인기가 이란 남부 걸프해역에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4광구 정제시설을 공격했다. 수도 테헤란 부근의 샤흐런 정유단지 석유 저장소 2곳도 이스라엘에 공습받아 불이 났다.

또, 이란의 정보부, 외무부 관련 건물과 테헤란 경찰청에도 미사일이 떨어졌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슈켈론, 하이파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석유화학회사 바잔의 하이파 정유공장 송유관과 송전선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손상됐다. 이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다운스트림(석유화학 제품 생산·판매) 부문의 가동이 중단됐다.

교전 나흘째인 16일에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 대사관 분관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양측간 공습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구호 당국은 사흘에 걸친 공습으로 15일 오전 기준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8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란에선 지난 사흘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24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보건당국은 밝혔다. 반면 AP 통신은 미국 인권 단체를 인용해 이란에서 최소 406명이 사망하고 65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이란 충돌', G7 정상회의 최대 현안 급부상

트럼프 "美, 이스라엘-이란 분쟁 개입할수도…푸틴 중재도 수용"

양국이 전투기와 미사일로 공방을 벌이는 것은 두 나라 사이에 요르단과 이라크가 있어서다. 즉,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미사일이나 무인기도 무한정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양국의 교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란 우호 세력들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국제사회는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향해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15일 자신의 SNS에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상해야 하며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도 곧 평화가 올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중재를 위해) 현재 많은 통화와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오전 공개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우리(미국)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하기도 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했으며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기존 제안을 재차 언급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규탄하고, 갈등의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중동 전체 정세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재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공습 후 불길에 휩싸인 이란 수도 테헤란의 정유 시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 후 불길에 휩싸인 이란 수도 테헤란의 정유 시설 [사진=AFP=연합뉴스]

네타냐후, 정치 생명 연장 위해 이란 공격?

이스라엘은 이번 이란 공격의 명분으로 '핵 위협 제거'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배후에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꾀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복합적 동기가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이란 공격의 목표로 "핵 위협 제거"를 들었다. 

이란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핵 분열 물질 생산을 앞둔 것으로 파악해 핵 무장을 막기 위해 공습을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의 입장과 다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충분한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완성품 무기를 확보하기까지는 몇 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방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으로 제거한 인물 중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 보좌관 샴카니가 포함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샴카니는 미국과의 핵 협상을 진두지휘하던 인물이었다.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네타냐후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란 공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봤다. 전쟁을 중단하면 정권이 몰락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부패 혐의 등으로 신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6일 유튜브 김어준의뉴스공장에서 "이란 공격 전날인 6월 12일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에서 네타냐후의 불신임안이 상정이 됐는데 120중에서 61표를 얻어서 겨우 불신임을 면했다"며 "이스라엘 법에 의하면 6개월 후에 다시 불신임안 상정이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논리로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장기적으로 이란의 체제를 전복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고 본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 개시 직후 "사악한 정권의 탄압에 맞서야 한다"며 이란 국민들에게 맞서 일어설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 15일 미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이번 공격 영향으로 이란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정권 교체도 이스라엘 군사 노력의 일부냐'는 질문에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분명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며 "두 가지 실존적 위협인 핵 위협과 탄도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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