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오클랜드 시티 골키퍼 코너 트레이시가 바이에른 뮌헨에 10골을 먹혔음에도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시티 골키퍼 코너 트레이시는 뉴질랜드의 제약 회사 창고에서 일하는 선수다. 그는 클럽 월드컵에서 마누엘 노이어와 맞붙었다”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시티는 16일 오전 1시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0-10으로 대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뮌헨의 낙승이 예상됐다. 뚜렷한 전력 차이 때문이었다. 뮌헨은 설명이 필요 없는 유럽 최강팀 중 하나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클럽 월드컵에서도 2차례 우승한 적이 있다.
반면 오클랜드 시티는 교사, 사무직 직원 등이 섞인 팀이다. 영국 ‘BBC’는 “오클랜드 시티는 초등학교 교사, 보험 중개인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직장인 축구팀”이라고 평가했다. 골키퍼 트레이시 역시 제약 회사 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였다.
예상대로 이른 시간부터 뮌헨이 몰아쳤다. 전반 6분 킹슬리 코망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뮌헨이 6골을 넣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자말 무시알라가 멀티골을 몰아치는 등 4골을 추가했다. 오클랜드 시티의 0-10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트레이시는 10골을 실점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연차와 무급 휴가를 합쳤다. 월세와 생활비 등으로 인해 조금 힘들겠지만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보카 주니어스 등과 맞붙는다면 100%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시티 이반 비셀리치 감독도 “세계 최강팀을 상대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현실”이라며 “아마추어 수준에서 뛴 선수들이 이런 환경에서 경기를 하는 건 꿈이다. 뮌헨과 경기가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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