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위험 지역 14곳, 산사태 취약지역 360곳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 조만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침수와 최근 잇따르는 땅 꺼짐 현상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2일 사이 부산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부산지역 첫 비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제1호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부산에 150㎜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1시간 만에 62.2㎜의 비를 퍼부으면서 1904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부산 지역 6월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습 폭우가 일상화하면서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상태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는 침수위험 지역으로 14곳이 지정돼 있다.
위험등급이 '가' 등급으로 높은 사상구 삼락지구는 당초 450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늦어지며 2년 뒤에나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침수 위험지구인 동구 자성대아파트 주변은 하천보다 지대가 낮아 매년 침수 피해가 반복되지만, 배수 펌프장 조성지의 보상 합의가 늦어지면서 올해 착공도 하지 못해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산사태 취약지역'은 360곳이다.
토사가 쏟아져 내릴 수 있는 토석류 위험지역이 199곳(면적 68만여㎡)이고, 경사지에서 토사가 붕괴하는 산사태 위험지역은 161곳(면적 24만여㎡)이다.
이들 가운데 산사태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 사방공사가 이뤄진 곳은 191곳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20여곳에 사방 공사가 추가로 이뤄지고 있고, 나머지는 사방공사의 필요성이 없는 '일반관리'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주변은 땅 꺼짐 현상이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지난 1년간 해당 구간에서만 14차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지난해 8월에는 트럭 2대가 8m 아래 싱크홀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도 있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침수위험지구는 매뉴얼에 따라 주민들과 바로 소통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60명의 산사태 예방 관리단도 운영해 수시로 순찰하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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