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침공’ 현실화… 인문계 21개 학과 합격생 100% 이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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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침공’ 현실화… 인문계 21개 학과 합격생 100% 이과생

한국대학신문 2025-06-16 14:4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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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정시 박람회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2025학년도 정시 박람회의 모습.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생 중 절반 이상이 이과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5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5학년도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 인문계 학과의 정시 합격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대학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생 중 55.6%가 수학 미적분, 기하 응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인문계열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자연계열 학생들은 미적분, 기하를 선택해 왔다. 즉,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에 교차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연세대는 인문계 합격생 가운데 50.3%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특히 아동가족학과는 합격생 전원이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타 인문계 학과의 자연계 학생 비율은 △응용통계학과 89.5%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87.5% △융합인문사회과학부 86.5% △통합디자인학과 80.0% △경제학부 61.7% △국어국문학과 57.2% △경영학과 51.5% △상경계열 51.4% △문헌정보학과 50.0%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인문계 전체 학과 합격생 중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한양대 87.1% △서강대 86.6% △건국대 71.9% △서울시립대 66.9% △성균관대 61.0% △이화여대 60.3% △중앙대 53.8% △한국외대 48.1% △경희대 46.6% 등으로 집계됐다.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인 학과도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한양대 교육공학과 △이화여대 의예과(인문계열 선발)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인문) 등 21개 학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이과 학생들이 과목별 표준점수 우위를 바탕으로 문과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현상을 두고 ‘문과 침공’이라고 부른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문과침공은 2025학년도 입시에도 반영됐으며, 2026학년도, 2027학년도 입시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2026학년도, 2027학년도 통합수능에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학에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도 여전히 미적분과 기하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도 “교육 당국은 문과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각 대학이 수학과 탐구 영역에 지정했던 과목 제한을 풀도록 권고했고, 대학들이 이에 호응해 수학과 과학에서의 선택과목 제한을 여러 대학이 풀었다”면서 “그럼에도 2025학년도 정시모집 결과를 보면 문과생들에게 인기 있는 경영, 경제 모집단위에서는 이과형 학생들이 상당한 비율로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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