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홈플러스 포기한 MBK, 빅딜 나올까...책임론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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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홈플러스 포기한 MBK, 빅딜 나올까...책임론도 여전

한스경제 2025-06-16 13:5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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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108배가 진행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29.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108배가 진행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4.29.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회생절차 중인 홈플러스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회사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해 2조5000억원 상당의 지분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새 주인 찾기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한편,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과 '포기' 중 후자를 선택한 MBK에 대한 책임론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와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회생법인에 인가 전 M&A 승인을 요청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계속기업가치(2.5조원)가 청산가치(약 3.7조원)가 약 1.2조원 더 높게 나타나면서, '청산'과 '회생'이라는 생사 갈림길에 섰다. 회사는 부동산 등 자산규모와 청산시 발생할 경제적 대규모 파장을 고려해 회생에 뜻을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의 부채는 약 2조9000억원 규모고, 부동산 자산은 자가 보유 점포를 포함해 약 6조8000억원에 달한다.

회생을 위해 홈플러스가 신청한 인가 전 M&A는 기존 지분인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법원의 승인에 따라 M&A가 진행될 경우, MBK의 기존 지분 2조5000억원은 무상소각된다. 

경영권을 비롯한 MBK의 지분이 모두 소각되면 홈플러스의 몸값은 대폭 낮아진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약 1조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10년 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가격은 기존 차입금을 포함해 7조2000억원이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의 매각 가능성을 두고 업계 내 의견은 분분하다. 가능성을 높게 보는 쪽에서는 전국으로 뻗어있는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부채보다 4조원가량 많은 부동산 자산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전국 126곳의 대형마트 점포와 308곳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앞서 진행한 임대료 협상도 매각에 긍정적인 요소다. 홈플러스는 임대점포 68곳 중 41곳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를 합의했고, 추가적으로 7개점과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번 M&A에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오프라인 리테일 산업 자체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의 약진으로 쇠퇴하고 있고, 특히 대형마트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2024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3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했다. 2021회계연도 이래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MBK를 향한 책임론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 공동대책위는 '홈플러스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MBK의 차입매수(LBO)라고 꼬집었다. 과도하게 큰 비용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알짜 점포를 매각하는 등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인수합병의 실패는 곧바로 청산"이라며 "노동직원 10만명의 생존권을 걸고 벌이는 도박이자 먹튀 시도"라며 "홈플러스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MBK의 자구노력과 직접적인 투자"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몸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기업들의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관건은 인수가인데, 부채 규모도 크고 채권 협의 과정도 필요해 적정가 산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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