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에서 폐어구로 인한 남방큰돌고래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에 구조 전담팀(TF)이 꾸려질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16일 도청에서 열린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달라고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이날 최근 제주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해양 생태계 보호는 인류의 책임인 만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해양수산부의 소극적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동물 한 마리 폐어구에 걸린 것 가지고 매번 구조 체계를 작동할 수 있느냐'는 해수부의 대응 방식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에서 그동안 남방큰돌고래 구조에 직접 나서지 못한 것은 법적 근거와 절차상 제약 때문이라고 했다. 해양생태계법과 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라 해양동물 구조·치료 업무를 해양수산부에서 수행하면서 직접 구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도내에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치료기관으로 아쿠아플라넷 1개소만 운영 중이며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법에 근거해 설립된 해양환경공단에 관련 업무를 위탁해 처리해 왔다.
이에 오 지사는 "해수부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동원해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라도 다 구해내겠다"며 해양수산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도 차원의 자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무부지사가 단장을 맡는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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