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지난해 마약사범이 2년 연속 2만명대를 돌파했다. SNS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마약이 퍼지면서 20~30대가 마약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조직범죄부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
범죄백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3022명이다. 이는 전년(2만7611명)과 비교해 16.6% 감소한 수치다.
최근 몇 년간의 가속화된 증가 흐름에 비하면 속도는 다소 줄었지만 1985년 첫 집계 당시의 1190명과 비교하면 무려 2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1999년 국내 마약사범이 1만589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다. 이후 2015년경부터 스마트폰과 SNS, 다크웹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23년에는 최초로 2만명을 돌파했다.
공급사범(밀조·밀수·밀매)은 7738명으로 전년(9145명) 대비 15.4% 감소했으나 비중은 33.6%로 전년(33.1%)에 비해 0.5%p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밀조사범은 19명으로 전년(6명)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투약사범은 9528명으로 전년(1만0899명)과 비교해 12.6% 줄었지만 그 비중은 4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39.5%) 대비 1.9%p 늘어난 것이다.
검찰은 “마약류 제조사범은 대부분 단독 범행이 아닌 다수의 공범들과 공모하며 총책의 지시 아래 철저한 역할 분담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며 “주로 텔레그램, 유튜브 등 SNS·인터넷을 통해 제조기술을 습득하고 성명불상자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국민들이 마약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온라인 마약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0·30대 등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마약사범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마약사범 중 2030세대는 1만3996명으로 전체의 60.8%에 달했다. 10대 마약사범은 지난 2005년 30명 수준이었으나 지속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역대 최대 수치인 1477명이 적발됐다.
외국인의 국내 체류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증가했다. 2019년 1529명으로 최초 1000명을 돌파한 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3232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1173.2㎏로 집계됐다. 전년 998㎏ 보다 17.6% 늘어났다. 이에 검찰은 △마약류 대량 밀반입 적발 증가 △동남아 국가 등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유흥시설에서의 마약류 사용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마약류 범죄 확산 원인으로는 △해외직구, 다크웹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 거래의 활성화 △국제 마약조직 및 외국인을 통한 해외 마약류의 국내유입 증가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2024 마약류 범죄백서’는 1990년 최초 발간 이래 축적된 자료가 포함된 통계 종합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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