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발치 전 골다공증 치료제 중단 길수록 턱뼈 괴사 위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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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발치 전 골다공증 치료제 중단 길수록 턱뼈 괴사 위험 낮아

폴리뉴스 2025-06-16 09:11:13 신고

[폴리뉴스 김시영 기자] 발치 전 골다공증 치료제 중단이 길수록 턱뼈 괴사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공성혜 내분비대사내과⦁이효정 치과 교수팀이 골다공증 치료제의 투여 시점과 치아 발치 간의 간격이 길수록 약물 관련 턱뼈 괴사(MRONJ)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치료에 쓰이는 약물의 종류에 따라 중단 기간과 턱뼈 괴사 발생률 간에도 큰 차이가 있어 외과적 치과 처치 전 약물 종류에 따른 중단 전략도 중요한 부분으로 확인됐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SCI(E) 『Nature Communications (IF=16.1)』에 게재됐다. 

교수팀은 골다공증 환자의 보험 전수 데이터 중 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발치 전 약물 중단 기간과 턱뼈 괴사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총 15만 2299명의 환자를 약물 중단 기간에 따라 네 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중단 기간이 길수록 턱뼈 괴사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약물을 90일 이하 중단한 그룹의 턱뼈 괴사 발생률은 1.28%였지만 91~180일 중단한 그룹은 0.71%, 365일 이상 중단한 그룹은 0.42%로, 중단 기간이 길수록 턱뼈 괴사 발생률이 최대 3배까지 낮아졌다.

또 약물 종류별 중단 기간에 따른 턱뼈 괴사 발생률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반드로네이트는 약 91일 이상만 중단해도 괴사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반면, 졸레드로네이트는 1년 이상 중단해야 괴사 발생률이 효과적으로 줄었다. 졸레드로네이트의 반감기가 더 길어 체내에 오래 남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정상적인 뼈는 낡거나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 형성'이 균형을 이뤄 건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의 뼈는 골 흡수의 속도를 골 형성이 따라가지 못해 점차 가늘어지고 약해진다.

이런 골다공증은 골 흡수를 억제해 골밀도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대표적 약물은 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로 환자 상태에 따라 '졸레드로네이트(연 1회 투여, 고위험군 대상)'나 '이반드로네이트(분기마다 투여, 저위험군 대상)'를 투여한다.

골 흡수가 지나치게 억제되면 낡은 뼈가 잘 제거되지 않고 손상이 누적돼 턱뼈 괴사나 비전형 대퇴골 골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게 교수팀 설명이다. 특히 턱뼈는 일상 자극이 많은 부위로, 골 흡수가 억제된 상태에서 발치⦁임플란트 등 외과적 처치를 받으면 회복이 지연돼 괴사로 이어지기 쉽다. 하지만 발치 전 비스포스포네이트 중단 시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명확한 임상 지침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의 효율적인 중단 시점이 턱뼈 괴사 예방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골다공증 치료와 치과 처치 간의 안전한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핵심 근거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학계와 임상 가이드라인의 마련에도 중요한 지침을 줄 것으로 교수팀은 기대했다. 

공성혜 내분비대사내과 교수(1저자)는 "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중단하면 턱뼈 괴사 위험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단 기간이 길수록 척추·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며, "치과 수술이 예정된 골다공증 환자는 약물 중단 여부와 시기를 관련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치과 교수(교신저자)는 "턱뼈 괴사는 치료가 어렵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으로, 특히 골다공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약물 복용 이력을 고려해 치료 시점을 조정하면 괴사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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