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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시모토 씨는 지난 9일 담관암 투병 끝에 구마모토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는 생전 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그의 아들이 부고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그의 아들은 “어머니는 항상 미소와 함께 창작을 즐겼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72세에 예술 여정을 시작했지만, 25년간 사진 작가의 인생을 살며 많은 분들을 만났고, 인생의 마지막이 풍요롭고 보람찼다”며 25년의 사진 인생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인은 1928년 브라질에서 태어나 8세 때 일본으로 이주했다. 젊은 시절 미용사로 일했고, 자전거 선수로 전향해 활동하기도 했다. 27세에 결혼해 예술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72세에 아트디렉터인 아들의 권유로 처음 카메라를 잡았다.
니시모토 씨는 유머러스한 자화상으로 사랑받았다. 쓰레기봉투로 몸을 꽁꽁 싸맨 채 “나이 들면 버려지는 것도 삶의 일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빨래대에 매달린 모습으로 “햇빛에 말리면 코로나가 사멸할까”라는 재치 있는 작품도 선보였다.
그는 2011년 첫 개인전을 열고 2016년 첫 사진집을 출간했다. 2018년부터 SNS 활동을 시작해 40만여명의 팔로워도 보유하고 있다.
고인은 과거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인생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나는 그저 주위를 둘러보며 흥미로운 사진을 찍는다. 아름답고 귀엽고 이상한 것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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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월 올린 게시물에서 팬들에게 당분간 병원에 입원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또 이달 5일에는 벚꽃 이미지를 공유하며 “내년에 다시 벚꽃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올린 마지막 게시물이 됐다. 고인의 한 팬은 “당신의 작품은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줬다. 하늘에 벚꽃이 피길 바란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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