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기업들이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연구개발 서비스 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연구개발 서비스 수지는 약 7억5천만 달러 적자로, 2006년 이후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된 적자 역시 20억5천만 달러에 이르러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 확대는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 연구소에 R&D 용역을 발주하거나 실험 등을 의뢰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연구개발 서비스 지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27억3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반면, 연구개발 서비스 수입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20억4천만 달러 적자로, 이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지급한 사용료가 더 컸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고, 해외 저작권 사용료를 더 많이 지급한 것이 적자 확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체감 경기는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90.7을 기록했다. 이는 석 달 연속 상승세이며,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6월 전망치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가 기술경쟁력 강화 노력과 정부의 첨단산업 투자 촉진으로 인해 올해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제 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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