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파4). 1.5m 파 퍼트는 홀을 맞고 돌아나오면서 우승이 날아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최혜진(롯데)이 아쉽게 모처럼 찾아온 첫 우승 타이틀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넘겨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천61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
최혜진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1타 차고 아쉽게 단독 2위에 올랐다.
우승한 시간다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쳤다. 우승상금 45만달러(약 6억1000만원).
유러피언투어(LET) 8승의 시간다는 2016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투어 3승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의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린 스타 플레이어다.
공동 선두 6명이 챔피언 기대를 갖고 출발한 이날 최혜진은 16번 홀(파4)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7번 홀(파4)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위기 상황. 함께 플레이한 시간다가 1타 차 2위였다. 시간다는 17번 홀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냈다.
그린을 놓친 최혜진은 세 번째 샷을 홀 약 1.5m 거리로 보냈으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뼈아픈' 보기가 됐다.
시간다는 버디를 잡아 역전을 만들었다.
18번 홀(파5)에서 동타를 만들어 연장 기회를 기대했지만 시간다와 버디로 기기면서 2위가 됐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2017년 US여자오픈, 비회원 자격으로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에 출전해 준우승했다.
2년 차 이소미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몰아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전날 공동 12위에서 단독 3위로 껑충 뛰었다.
이미향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4위, 유해란과 '루키' 윤이나는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31위를 마크했다.
김아림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6위, 전지원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신지은과 전인지, 주수빈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4위에 랭크됐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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