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태백 당구여신' 빅정현(하림)의 프로당구 LPBA 투어 데뷔가 하루 연기됐다.
박정현은 15일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PPQ(예선 1라운드) 대결에서 프로당구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상대 선수인 박지원이 기권하며 부전승으로 PQ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당구여제' 김가영까지 '제자' 박정현의 데뷔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으나 부전승으로 첫 경기를 치르지 못해 더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기대했던 데뷔전을 못 치르고 경기장을 나선 박정현은 "너무 아쉽다. 하루라도 빨리 시합을 해보고 싶었다. LPBA 시합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하루 연기돼서 좀 아쉽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 오는 동안 프로당구 데뷔전이라는 생각에 좀 많이 떨렸다"라고 밝힌 박정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기본기 위주의 연습에 주력했다. 뱅크샷 연습도 나름 하긴 했지만, 일단은 적응을 먼저하고 그다음에 어떤 초이스를 할지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또한, 40초 룰로 경기하던 이전 습관을 33초로 바꿔야 하는 것에 대해 "무려 7초가 짧아진 건데 당연히 좀 부담감이 있다. 특히 연맹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타임아웃이 적용되지만, LPBA에서는 직접 타임아웃을 불러야 해서 이 부분도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된다"라고 말했다.
"가영 쌤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라고 했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내가 어떤 걸 잘 치는지, 또 어떤 걸 못 치는지 알아가면서 연습하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밝힌 박정현은 "이번 대회 목표는 따로 성적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내 실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첫 시합이기도 하니까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을 건데, 지더라도 내 실력을 다 보여주고 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16일 오후 2시 45분 김보름과 PQ에서 프로당구 첫 경기를 치르며, 승리할 경우 64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32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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