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생애 첫 멀티골' 인천 박승호 "개인적 목표 없다, 오직 승격 위해 희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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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터뷰] '생애 첫 멀티골' 인천 박승호 "개인적 목표 없다, 오직 승격 위해 희생하겠다"

풋볼리스트 2025-06-15 22:1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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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김희준 기자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박승호가 팀 승격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를 치른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삼성에 2-1로 이겼다. 인천은 승점 41점으로 리그 1위를 수성하며 2위 수원(승점 31)과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박승호였다. 박승호는 전반 15분 제르소가 오른쪽을 완벽하게 허문 뒤 내준 패스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해 인천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5분에는 바로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쪽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멀티골을 넣었다. 박승호가 인천 1군 데뷔 후 기록한 첫 리그 멀티골이었다. 박승호는 후반 15분 제르소의 크로스에 발을 뻗다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김보섭과 교체됐다.

윤 감독은 경기 후 박승호에 대해 "승호는 활동량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초반에는 승호가 활동량은 많았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요 근래 바로우나 앞에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발이 맞아들어가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박승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기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이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행운이 우리 쪽에 따라주고 경기 결과도 좋았다"라며 "전반에 많은 체력을 소진해서 그런지 전반부터 움찔움찔하는 느낌이 있었다. 조금 더 뛰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감독님이 믿고 보내주셨는데 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했더라면 경기를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라며 오히려 1골을 더 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승호는 "개인적인 목표는 삼지 않는다. 오로지 팀의 승격이라는 목표만 갖고 팀에 희생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하 박승호 인터뷰 전문.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경기 소감

경기의 중요성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이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행운이 우리 쪽에 따라주고 경기 결과도 좋았다.

첫 번째 골 득점 후 멀티골을 예감했는지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 열심히 하자는 생각밖에 없고 팀에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멀티골 넣고 손가락 2개를 펼친 의미

내가 세리머니가 없어서 공격수로서 세리머니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생일에 촛불을 끄듯이 골을 넣으면 생일처럼 기뻐하겠다는 의미로 촛불 세리머니를 했던 것 같은데 2골을 넣으니 앞으로 펼쳐야 할지 뒤로 펼쳐야 할지 고민을 한 거다.

해트트릭 기회에서 근육 경련

전반에 많은 체력을 소진해서 그런지 전반부터 움찔움찔하는 느낌이 있었다. 조금 더 뛰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감독님이 믿고 보내주셨는데 그 골을 넣었더라면 경기를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그걸 넣지 못하고 나오는 상황에서 실점도 나오고 많은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덕분에 2-1 승리를 얻었다.

득점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덜었는지

이제는 옛날로 묻어도 될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오늘 경기로 얻은 교훈은 포기하지 않는다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박승호(가운데,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박승호(가운데,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경기 끝나고 형들이 축하해줬나?

많이 놀리셨다. (김)명순이 형도 그렇고 (이)명주 형도 그렇고 모든 형이 커피를 사라고 했다.  돈이 없는데 커피를 사라고 하셨다.

이명주와 연봉 차이는

갭이 상상이 안 된다. 내가 얻어먹어야 한다. 끝까지 사라고 하면 사야할 것 같은데 분위기와 눈치를 살짝 보겠다.

어떤 카페를 이용할 계획인지

숙소 근처에 카페가 있다. 30 정도 들 것 같다.

외국인 공격수들과 호흡

개인적으로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맞춰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외국인 형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소통을 해주고 노력해주셔서 '케미'가 조금씩 맞아들어가고 있다. 영어 공부는 조금씩 하고 있다.

오늘 이민성 U23 감독과 김진규, 박건하 대표팀 코치가 왔는데

차출은 있었던 것 같은데 구단에서 팀에 더 희생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팀에 더 집중하려고 차출을 가지 않았다. 대표팀에 가는 건 꿈 같은 일이고 정말 꼭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대표팀에 가면 대표팀에 집중하고 소속팀에 있으면 소속팀에 더 집중하겠다.

이번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삼지 않는다. 오로지 팀의 승격이라는 목표만 갖고 팀에 희생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롤모델은 있나?

(이)명주 형이다. 포지션이 다르지만 명주 형이 축구를 대하는 태도, 축구에 대한 사랑이 저 나이까지 저렇게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같이 3년 동안 생활하면서 존경해왔다. 아까 커피를 의식한 건 아니다. 이거 꼭 말하고 싶었다. 명주 형 정말 리스펙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분위기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느낀 감정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말씀드릴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오늘 경기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될 것 같다.

인천 팬들의 카드섹션

홈구장도 아닌데 홈구장 같았다.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두려운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팬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나는 나를 못 믿었지만 나를 믿어주시는 팬들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경기를 뛰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는데 그런 쪽에서 두려움과 부담을 느꼈다.

부천FC1995전 하프라인 슈팅에 대해

자신감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조금씩 퍼즐이 맞춰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배우고 있어서 축구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활동량에 대한 본인의 생각

90분을 뛸 체력이 있으면 좋지만 그전에 내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나오는 것도 내 임무다. 체력을 늘리는 게 개인적인 숙제인데 노력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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