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16일부터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유심 통한 신규 영업은 무상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전후에 재개 될 전망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규 영업이 중단됐던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16일 오전부터 신규 영업이 시작된다. 전국 대리점 약 2600 곳은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들의 어려움을 고려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행정지도에는 유심 교체 관련한 내용만 있었고 이심 신규 가입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없었다”며 “이심 신규 가입 재개는 사업자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을 말한다. 단말기에 끼우는 유심(USIM)과 다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정의한 국제 표준으로, 개통이 쉽고 간편하다. 유심(7700원) 보다 저렴한 가격(2850원)도 장점이다.
이심 지원 단말기는 비교적 최신 기종이고, 기기에 내장돼 있다는 특징 때문에 기기 교체 시 번거롭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심보다는 유심이 일반화돼 있다.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에서는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해 주기로 결정했으나, 유심 재고가 부족해 충분하게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1일 SK텔레콤에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과 타 통신사로부터 번호이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의 유심 교체가 완료될 경우 신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현황과 재고 수준을 과기정통부에 매일 보고하면서 영업 재개 시점을 논의해왔다.
유심 교체 속도가 진전되면서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유심 무상 교체를 신청한 예약자를 대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 교체 예약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신규 영업보다 교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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