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알렉산더 트렌트-아놀드에 이어서 또 다른 성골 유스가 리버풀 탈출을 선언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수비수 자렐 콴사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리버풀이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여러번 배신을 당하고 있다. 시작은 아놀드였다. 리버풀 태생인 아놀드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골 유스 출신 선수였다. 일생 동안 리버풀에서만 성장한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여러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에 남을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 축구계에서 유스 출신 선수가 FA로 팀을 떠나는 것은 불문율에 가깝다. 그런데 아놀드가 무려 2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내통하며 올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리버풀과 작별을 선언한 것. 아놀드는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후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발표했다.
아놀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리버풀 성골 유스가 소속팀 탈출을 시도 중이다. 바로 콴사다. 2003년생 콴사는 5살 때부터 리버풀에 입단해 연령별 팀을 모두 거친 ‘성골’ 출신이다. 특히 유스 시절 또래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고, 주장까지 역임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성장한 콴사는 2020-21시즌 리버풀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2022-23시즌 브리스톨 로버스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콴사는 20223-24시즌부터 리버풀로 돌아왔다. 주전 자원은 아니었지만, 버질 반 다이크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빠질 경우, 간간히 출전 기회를 받았고 33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반 다이크의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여기에 잦은 부상까지 겹치며 결국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입지를 잃은 콴사가 리버풀과의 작별을 준비 중이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콴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콴사의 이적은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뉴캐슬과 독일 구단들이 영입에 적극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콴사도 작별을 결심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콴사는 슬로베니아와의 U-21 유로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너무 들뜨지도, 너무 가라앉지도 않으려고 한다. 브리스톨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진 프로 커리어 3시즌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뒤돌아보면, 지금 내 위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아주 좋은 상황이다”라며 리버풀과의 이별을 암시했다.
이어 “모든 건 열심히 일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해서는, 그냥 고개 숙이고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그게 결국 나를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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