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나 3연승 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2승 뒤 1무를 반복하던 변성환 감독은 바람을 드러냈다.
수원 삼성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수원은 9승 4무 2패(승점 31점)로 2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수원은 양형모, 이기제, 레오, 황석호, 정동윤, 이규성, 최영준, 파울리뇨, 김지호, 세라핌, 일류첸코가 선발로 나선다. 김민준, 장석환, 고종현, 이민혁, 김현, 브루노 실바, 김지현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변성환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는 우리가 승리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저번 인천전에서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을 못했다. 오늘은 양 팀 모두 특별한 문제 없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승리도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인천과 부천FC1995 맞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냐는 질문에 “좋은 경험을 했다. 현장에서 보는 것이 영상으로 보는 것과 속도감이 다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천의 플레이는 똑같은 패턴이더라. 포지션마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현장에서 보여주는 속도감, 거리감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라고 답했다.
인천전 센터백진은 레오와 황석호가 책임진다. 황석호는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변성환 감독은 “권완규가 그동안 잘 해줬는데 종아리에 문제가 있었다. 다음 경남FC전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다. 황석호는 걱정하려고 영입한 친구는 아니다. K리그1 최고의 팀에서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선수이고 울산이 어려울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잘했던 친구다.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이런 큰 경기일수록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봤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건희 대신 정동윤이 선발이다. 또한 박승수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변성환 감독은 “박승수는 발목이 좋지 않아 명단 제외했다. 더 건강한 김지호가 들어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건희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페이스였지만 여러 가지 전술적으로 판단했고 내린 결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인천의 외국인 공격수진이 막강하다. 무고사를 비롯하여 제르소, 바로우가 아주 위협적인데 변성환 감독은 “1차적으로 볼이 들어왔을 때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만 이기제와 정동윤이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볼이 들어오게 되면 상황에 따라서 협업하는 수비 조직력을 연습했고 어디가 우선순위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소통했다”라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이어서 “이 경기가 얼마나 큰 경기인지 선수단에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사실 2라운드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서 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절대적으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선수단에는 이 경기가 남은 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위권 팀이랑 하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인천이라고 특별하지 않다. 이건 많은 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게임 플랜대로 해야지만 승리할 수 있다. 똑같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2승 뒤 1무를 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은 “그동안 3연승을 앞두고서는 말을 아꼈었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루틴 다 해봤는데 계속 비겼다. 이번에는 ‘나 3연승 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코칭 스태프한테도, 선수단한테도 이야기했다. 3연승의 기회가 우리 홈 경기이고 또 상대가 인천이다. 여러 가지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변성환 감독은 그동안 정장 차림이었는데 인천전에는 상당히 편한 복장이었다. “그런 걸 다 깼다. 원정 가서도 일부러 캐주얼하게, 홈에서도 그렇게 입었는데 승리했다. 정장을 입어야만 이긴다는 부담감은 내려놨다. 오늘 정장 입을지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이런 루틴 징크스는 다 깨기 때문에 편하게 입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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