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의 T1은 확실히 달랐다. 대 T1전 7연승을 달리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도 큰 무대의 T1을 막지 못하고 쓰러졌다.
출처=LCK 공식 SNS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진출팀을 가리는 로트두 MSI가 개최됐다. MSI 2번 시드를 놓고 벌어진 경기에서 T1이 3:0으로 한화생명을 완파하고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T1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첫 용을 스틸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T1은 상대의 노림수를 철저하게 파훼한 반면, ‘오너’ 문현준(오공)이 곳곳에서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승부는 바론에서 갈렸다. ‘피넛’ 한왕호(오공)을 잡아낸 T1이 바론 버프를 손쉽게 얻었고 이를 막으러 온 한화생명을 완파하며 쐐기를 박았다. 용의 영혼까지 가져간 T1은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T1 특유의 서커스 운영이 빛을 발했다. ‘케리아’ 류민석(뽀삐)이 주요 오브젝트 교전 때마다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으로 팀에 커다란 이득을 안겼다. 이와 함께 성장한 ‘도란’ 최현준(암베사)은 후반 한타서 한화생명의 진영을 무너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생명은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승부처에서 ‘케리아’, ‘도란’의 슈퍼플레이에 휘둘리며 무너졌다.
기세를 올린 T1은 3세트까지 접수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생명이 레드 진영을 선택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경기 초반 T1은 탑 합류전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따내며 웃었다. T1은 연이은 교전에서도 완벽한 어그로 핑퐁으로 한화생명 선수들을 농락하며 킬 스코어 12:0으로 앞서 나갔다. ‘구마유시’ 이민형(자야)은 혼자서 아타칸을 잡아내는 쇼맨십으로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압도적 우위를 점한 T1은 25분만에 1만 7천 골드의 격차로 대승하며 캐나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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