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마티스 텔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14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빌트’는 “토트넘이 바이에른뮌헨 공격수 텔과 영구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 텔은 올해 1월부터 1,000만 유로(약 158억 원)에 토트넘에 임대돼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서 예상하는 총 이적료는 6개월 임대료를 더해 총 4,500만 유로(약 711억 원)다.
텔은 올해 1월 토트넘이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염두에 두고 영입한 공격수다.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모두 볼 수 있는 범용성과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활약, 바이에른뮌헨에서도 2022-2023시즌 영입된 뒤 첫 시즌 28경기 6골, 두 번째 시즌 41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 바이에른에서 14경기 1도움에 그치고 출전 시간이 줄었음에도 토트넘이 충분히 기대해볼 만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보여줬다. 초반에는 도미닉 솔랑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트라이커로, 후반에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레프트윙으로 주로 나섰는데 어느 곳에서도 파괴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나마 꾸준한 출장으로 실전 감각 자체는 꾸준히 늘어나 5월에는 1인분을 할 수 있는 정도로는 성장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기대한 만큼은 분명 아니었다.
토트넘은 당초 텔과 계약을 맺을 때 완전 이적 금액으로 6,000만 유로(약 948억 원)를 책정했다. 임대료 1,000만 유로를 합치면 사실상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에 넘겨준 금액과 비슷하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케인 이적료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 작용한 결과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6,000만 유로를 받기에는 텔이 너무도 부족한 활약을 펼쳤고, 텔의 완전 이적은 그대로 엎어지는 듯했다.
그래도 토트넘은 텔을 믿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텔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다. 관련해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토트넘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며 토트넘과 텔에 대해 협상 중임을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이 그래도 텔 이적료를 삭감하고 완전 영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스포르트빌트’ 보도에 따르면 임대료 1,000만 유로에 이적료 3,500만 유로(약 553억 원)를 더해 총 4,500만 유로에 토트넘이 텔을 품에 안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전한 추가 정보에 따르면 최근 토트넘에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텔을 계속 토트넘에 남기고 싶어 한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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