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유가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12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1,627.7원으로, 전주보다 2.1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96.6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590.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가 ℓ당 평균 1,637.5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고, 알뜰주유소는 1,59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9원 내린 ℓ당 1,490.6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뛰었다. 이번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67.0달러로 전주보다 2.7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각각 2.4달러, 2.5달러 오른 78.1달러, 83.1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영향은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며 “다음 주부터 국내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소비자들도 주유 계획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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