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안약이다. 사용법이 간단해 눈에 한 두 방울만 떨어뜨려주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안약의 약효 성분을 더 끌어올려 주는 방법이 따로 있다.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안약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안약을 넣을 때 대부분 한 번에 두세 방울씩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눈이 흡수할 수 있는 약물의 양은 한 방울로 충분하다. 추가로 더 많이 넣는다고 해서 효과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물로 희석돼 흐르거나 증발하면서 약효를 떨어뜨린다.
안약을 넣은 후 눈을 깜빡이는 행동도 오히려 안약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눈을 깜빡이게 되면 약물이 밖으로 흘러나가거나 눈물과 함께 쉽게 증발되기 때문에 실제 눈에 흡수되는 약 성분이 줄어든다.
안약의 올바른 사용법은 한 방울만 점안하고 눈을 감은 뒤 비루관을 눌러줘야 한다.
비루관은 눈에서 생성된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을 적신 후 눈 안쪽 코 근처의 작은 구멍(눈물점)을 통해 비루관으로 들어가 코안으로 배출된다.
안약을 넣은 뒤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비루관 때문이다. 안약 성분이 눈을 거쳐 비루관을 타고 코를 지나 목까지 넘어가면서 쓴맛이 생기게 된다. 이런 현상은 약효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자극적인 성분이 목으로 넘어가며 불쾌감을 준다.
때문에 안약을 넣은 후에는 눈을 감고 비루관이 위치한 부위(눈 안쪽, 콧등 바로 옆)를 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주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안약이 눈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효과가 높아지고 코·목으로 넘어가는 부작용이 줄어든다.
안약 사용 시 주의 사항
대부분의 안약 제품은 제조일 기준 유통기한이 1~2년 이상으로 표시돼 있지만 뚜껑을 열면 보존제가 약해지거나 외부 세균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안약은 개봉 후 4주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 일부 특수 처방 안약이나 인공눈물은 7일 내에 버려야 하는 제품도 있어 사용 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또 안약을 넣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눈은 외부 자극에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손에 있는 세균이 안약 입구나 눈에 직접 닿으면 결막염·각막염 등 감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병 입구 역시 눈에 직접 닿으면 안 된다. 얼굴에 있는 눈곱, 이물질, 화장품 잔여물 등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약은 눈에서 1~2cm 정도 띄워서 떨어뜨리고 넣는 것이 안전하다.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경우에는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바로 안약을 넣으면 렌즈에 약 성분이 흡착돼 자극을 줄 수 있다. 보존제가 포함된 안약은 렌즈를 손상시키고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렌즈 착용자는 반드시 렌즈를 뺀 후 안약을 넣고 15~30분 뒤에 다시 착용하는 게 좋다.
안약 올바른 사용법 정리
1.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안약 병을 준비한다.
2.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랫눈꺼풀을 살짝 당긴다.
3. 약병을 눈에 너무 가까이 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한 방울만 떨어뜨린다.
4. 눈을 감고 눈 안쪽 코 옆 부위를 1분가량 눌러준다.
5. 반대쪽 눈에도 같은 방법으로 적용한다.
6. 끝난 후 약병 입구를 닦고 다시 밀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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