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서형우 인턴기자 = 제구 난조, 불안한 뒷문, ‘이겼으니 됐다’라고 넘기기엔 불안한 모습을 보인 KIA 타이거즈다.
KIA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6차전에 서 9-8로 승리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나 5할 승률로 올라왔으며 6위 SSG 랜더스와 0.5경기 차로 좁혔다.
진땀승을 거뒀으나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보였다. 오선우의 선취 홈런을 필두로 충분한 득점 지원에도 불안한 불펜에 마음 놓을 수 없었다.
성영탁이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최지민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최지민이 최정원과의 승부에서 3구째 던진 145km 패스트볼이 머리로 향했다. 최정원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최지민은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상현이 7회를 마무리했다.
9회말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윤중현의 연속 볼넷으로 또 위기를 맞았다. 결국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왔다. 이어진 최정원의 안타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렸으나 박건우의 만루 홈런으로 9-8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이어진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승리했으나 KIA는 여러 숙제를 남겼다.
최지민이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건 이번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올 시즌 최지민은 31경기 22이닝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하는 동안 24사사구를 허용했다. 지난 시즌 (46이닝 44사사구)보다 이닝당 사사구 비율은 더욱 나빠졌다. 제구로 골머리를 앓던 상황에서 결국 헤드샷 퇴장 사고까지 벌어진 것이다.
믿었던 마무리 정해영 역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만루홈런으로 1점 차까지 허용했다. 9회초 김규성의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나지 않았다면 동점이 됐을 상황이다.
정해영은 직전 등판인 11일 삼성전에서도 실점을 허용했다.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해영은 풀타임 64경기 페이스로 지난 시즌(53경기)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멀티 이닝 소화도 작년(5회)보다 많은 상황이다. 전반기에 벌써 8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팀 내에 멀티 이닝 1위에 올랐다.
다만 불안한 승리에도 불펜진의 성과는 있었다. 6회부터 등판한 성영탁은 1,2이닝 무실점의 준수한 투구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새로운 필승조로 급부상한 성영탁과 함께 승리를 지켜줄 불펜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STN뉴스=서형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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